『한라생태숲』 연분홍으로 물들어가는 연못 가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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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연분홍으로 물들어가는 연못 가장자리
  • 한라생태숲
  • 승인 2020.09.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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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연분홍으로 물들어가는 연못 가장자리

       
       

 

오늘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네요.

기온이 내려가 조금 춥기까지 합니다.

작은 연못 근처를 지나는데 어쩐지 쓸쓸한 분위기가 밀려들어 옷깃을 여미는데,

연못 가장자리를 옅은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식물을 보고는 금세 밝아져 해죽거렸지요.

사람 마음이 알쏭달쏭하지요?

 

 

흐린 날인데도 고마리가 꽃을 피워놓았더군요.

조금씩 시들어가는 수초들 사이에서 녹색 잎을 융단처럼 펼치고는 연분홍 꽃차례로 수를 놓았습니다.

 

 

고마리는 양지바른 들이나 냇가, 산지의 물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입니다.

 

 

꽃이 8-9월에 피어나지요.

가지 끝에 10-20개씩 모여 달리고 꽃줄기에는 짧은 털과 대가 있는 샘털이 있습니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는데 하얀 바탕에 끝에 짙은 분홍빛이 감도는 것이 참 곱지요.

꽃은 붉은빛 없이 그냥 하얗게 피는 것도 있습니다.

날이 흐려서 그런지 벌이나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곤충들은 보이지 않지만 꽃 속을 파고드는 개미들은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방패를 닮은 잎이 매달린 줄기에도 개미들이 돌아다녔는데 자세히 보니 진딧물들이 달라붙어 있더군요.

햇빛이 비치기 시작하면 고마리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이 꽤 많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녹색융단처럼 펼쳐진 잎 중에도 붉게 물들어가는 잎들이 하나둘 섞여 있네요.

 

 

그 위쪽으로 연분홍 꽃들을 방울방울 매달고 있는 꽃차례들이 쫑긋쫑긋 솟아올랐습니다.

 

흐린 날에도 고마리 꽃이 만발하여 연못 한 귀퉁이가 참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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