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양수범 개인전, '묵향 필에 싣고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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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양수범 개인전, '묵향 필에 싣고서..' 성황
  • 고현준
  • 승인 2020.09.2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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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랑갤리리에서 24-29일까지 열려
서예가 양수범 선생

 

 

서예의 길에 입문한지 20여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공모전과 교류전에 입선하고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처음 서예는 석산 강창화 선셍에게 사사했다.

하지만 생활을 해야하는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서예에만 집중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홀로 글을 썼다.

나름 자신의 글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은 졸작에 불과하다”며 겸손해 하는 서예가인 월랑 양수범 선생(65세).

 

20여년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개인전은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고행길을 또한번 더 거쳤다.

당초 올 3월 첫 전시회를 제주문화진흥예술원(원장 현행복) 전시실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상반기중 모든 전시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후 하반기에는 겨우 KBS전시실 예약을 해놓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또다시 전시회를 열지 못하게 됐다.

10명 이상은 모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예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월랑마을회관 전시실을 빌었다.

겨우 6일간만 열리는 작은 전시회였다.

 

양수범개인전은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은 그가 마을노인회에 끼친 공로를 감사해 한다.

자신도 어른이면서 마다않고 대한노인회 제주시지회 노형동분회 사무장을 맡아 지난 수년간 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랑갤러리는 사실 그가 일하는 일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전시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날 전시회를 관람한 김테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서예는 아름다움(미)과 멋스러움(취)과 뜻(의)를 함께 추구하는 예술”이라며 “ 월랑선생은 서행일치를 잘 보여주는 분”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양수범 선생은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에게 제 서예작품을 보여드리게 돼 마음이 벅차다”며 “앞으로도 예술적 열정과 심오한 서.예술세계를 경험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양수범개인전

묵향 필에 싣고서..

월랑갤러리(월랑마을회관 2층)

9월24일-9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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