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린 축산악취, 중산간마을들 축산악취 근절 위해 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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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축산악취, 중산간마을들 축산악취 근절 위해 단합..”
  • 김태홍
  • 승인 2020.10.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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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마을 혐오시설 반대 대책위’ 동참 마을 모집 중
한림읍 지킴이들“도민과 관광객 대상 ‘축산악취 다크투어리즘’추진”밝혀

정신 못 차린 일부 양돈장들로 인해 중산간마을 중심으로 축산악취 대책위를 꾸려야 할 판이다.

제주도가 양돈장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취관련 민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아직도 일부 양돈장들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가 제주환경에 맞는 현실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용범 의원은 제주도의회 387회 임시회에서 “양돈산업의 존립을 위해서 가축분뇨와 악취로 인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 혁신적인 분뇨처리와 악취저감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도내 양돈장에 대한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113개소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악취관련 민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주도내에는 2019년 12월 말 기준을 도내 가축분뇨 배출시설은 총 1,316개소로, 이 중 양돈장은 불과 270여개소에 불과하지만 총 58만여 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돈업계에 대한 제주도의 지원 예산은 2016년 240억에서 2019년으로 크게는 433억으로 증가했다.

제주도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취 민원은 더욱 증가하고 있고 지하수 오염 상태 역시 악화되고 있으며, 소수 농가에 집중된 433억 예산 투입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기후 위기시기에 적합한 제주형 사육기준을 정비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가축분뇨처리 시설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고 해도 절대적 가축 마릿수를 줄이지 않는 이상 악취 문제와 축산 폐수의 지하수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약 16.5%에 달한다. 카본프리아일랜드를 표방하는 제주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바로 지금, 거주불능 제주를 미래세대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사육 밀도 기준을 새롭게 수립하고 전체 사육 두수를 감축하기 위한 획기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안관홍  제주한림읍지킴이회장
안관홍 제주한림읍지킴이회장

이에 ‘제주한림읍지킴이’(회장 안관홍)는 제주도의회 앞에서 양돈악취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산간마을 중심으로 ‘중산간마을 중심으로 혐오시설 반대 대책위’ 꾸리기에 나섰다.

안관홍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예전에는 설 이나 추석 대목에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청소도 하고 그랬는데 올해 추석에는 낮부터 악취진동으로 차례를 지낼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이제는 양돈장들은 아예 대놓고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맹비난을 가했다.

안 회장은 “중산간마을 중심으로 ‘중산간마을 중심으로 혐오시설 반대 대책위’ 꾸리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제주도 화산섬이 양돈분뇨와 양계분 등 동물성 유기물들이 숨골로 흘러들어가 중산간마을이 죽으면 제주지하수는 우리들이 마실 수 없을 것”이라면서 축산악취 근절에 대단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안 회장은 “축산악취는 무엇보다 사육두수가 잘 지켜지지 않아 악취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육두수 점검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회장은 또 “재난이나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인 다크투어리즘이 대세인 가운데 양돈장중심으로 ‘축산악취 다크투어리즘’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전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 대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최근에는 해양쓰레기 처리장이 한림읍 상대리에 추진되고 있다”면서 “중산간마을은 쓰레기집합 장소냐”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중산간마을 혐오시설 반대 대책위’에 동참할 중산간마을들은 한림읍지킴이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010 3794 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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