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안덕면의 중산간 마을..상창리 대난도마을터(잃어버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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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안덕면의 중산간 마을..상창리 대난도마을터(잃어버린마을)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10.1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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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을 터에는 삼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 마을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상창리 대난도마을터(잃어버린마을)
 

위치 ; 안덕면 상창리 117번지 일대. 상창리에서 ‘삼부농장’ 간판이 세워진 길을 따라 2.6km 정도 ‘병악’을 향해 가다 보면 다시 ‘삼부농장’ 간판이 있다.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비포장도로를 500m 정도 가면 길 왼쪽에 건물이 한 채 보인다. 이 건물 주변이 마을 터이다.
유형 ; 마을터(잃어 버린 마을)
시대 ; 대한민국

 

대난도마을터

 

상창리는 4․3 당시 상창리(약 100호), 대난도(약 10호), 신남밭(약 20호, 현재는 감산리에 속함) 3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안덕면의 중산간 마을이었다.

해안 마을인 창천리와 감산리가 가까워서 1948년 11월 중순에 다른 마을이 소개될 때에는 소개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11월 29일 무장대가 상창리를 습격한 후에는 이따금 이어지는 무장대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인지 12월 9일에 소개명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창천리나 화순리로 내려갔다.


대난도는 병악 남쪽에 위치한 마을이었다. 4·3 당시 10여 가호가 1개 반을 이루어 농사와 목축을 주업으로 살고 있었다. 호주로는 김정생, 장한진, 고기문, 이행문 가족 3호 등이 있었다. 집들은 12월 9일 소개 직후 불태워졌다.


그 후 1949년 2월에는 2연대 3중대 군인들이 이곳에 주둔했다. 안덕면 주민들이 대난도(마을 동쪽 냇가 주변)에 가서 주둔소 성을 쌓았고, 안덕면 특공대는 군인들과 함께 이곳에 같이 살면서 토벌작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군인들이 몇 개월 동안 주둔했는지는 확인된 것이 없다. 군인들이 철수하자 상창리 주민들 일부는 주둔소 건물의 목재를 사다가 집을 짓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대난도는 원주민들이 모여지지 않아 마을이 복구되지 않았다. 현재 마을 터에는 삼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 마을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자세히 보면 대나무숲이 보인다. 주둔소 성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제주4․3유적Ⅱ 149~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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