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지 파괴..난초과 식물 전체가 ‘멸종위기'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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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지 파괴..난초과 식물 전체가 ‘멸종위기' 처해
  • 고현준
  • 승인 2020.10.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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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광릉요강꽃, 금자란, 나도풍란 등 11종 Ⅰ급 지정 보호
자란(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자란(사진=국립생태원 제공)

 

 

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난초과 식물 전체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육상 식물 중 88종 중에서 광릉요강꽃, 금자란, 나도풍란 등 11종이 Ⅰ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난초과는 속씨식물 중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여러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에 2만 5,000종 이상이 널리 분포하고 있는 식물군이며, 꽃의 모양과 향기가 좋아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따라서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19일

 

난초과식물 120종의 생태적 특성과 관리기법을 소개한 ‘난초과 식물 관리도감’을 발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간한 ‘난초과식물 관리도감’은 국립생태원이 소장하고 있는 558종의 난초과식물 중 덴드로비움, 카틀레야 등 원예와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120종을 수록했다는 것.

생태원은 난초과 식물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그간의 연구와 관리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환경의 실내·온실에 맞는 생육관리법을 소개했다.

온실 환경에서의 개화정보와 적정한 습도, 빛, 해충 민감성, 배양토 조성 등의 관리요령도 자세하게 수록한 것이다.

이번 ‘난초과 식물 관리도감’은 11월 초부터 식물원, 수목원 등 식물연구 관계기관을 포함한 국내 주요 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포된다.

특히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서도 10월 19일 이후 전문을 그림파일(PDF) 형태로 볼 수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관리도감으로 국민들이 난초과 식물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용어 설명

CITES 협약 :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협약이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무분별한 남획을 막기 위한 국제조약이다.

부속서Ⅰ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상업적 거래가 금지되어 있으며, 부속서Ⅱ는 국제거래를 엄격히 금지하지 않을 경우 멸종될 위험이 높은 종, 부속서Ⅲ은 당사국이 자국 내 특정 동식물을 멸종위기로부터 지키기 위해 지정한 종이 수록되어 있다.

난초과식물의 경우, 전 종이 부속서Ⅰ, Ⅱ에 속해 있어 국제교역을 위한 각국의 허가서(수출국 및 수입국)가 필요하다. 또한 부속서Ⅰ에 속한 경우 용도변경, 양도, 양수, 증식, 고사에 이르기까지 환경부에 신고 및 승인을 거쳐야 한다.

 

난초과식물 : 난초과식물은 약 25,000종을 포함하는 속씨식물 중 가장 거대한 식물군으로 식물과 꽃의 형태분석을 통해 가장 진화된 식물로 여겨지고 있으며 화려한 꽃의 모양과 향기로 많은 애호가의 사랑을 받고 있음.

일부지역을 제외한 세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남획과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어 각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보호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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