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칠 문화칼럼)참꽃 사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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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 문화칼럼)참꽃 사랑(2)
  • 강문칠 기자
  • 승인 2012.05.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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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전 제주예총 회장,음악평론가 작곡가)

 

 

참꽃에게는 <너>라고 불러 주세요. 참꽃 이외에는 진실을 말하지 않기에, 나는 참꽃을 <너>라고 부를게요.

산과 들, 그리고 주변에는 이외에도 많은, 불러야 할 대상들이 있지만,
우리들은 <너>를 어떤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아요.

 

 

어떤 것은 때로는 <너>와 연결하면서, 같이 호흡을 하려 하지만, <너>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나의 절실한 의미로 존재하는 것이예요.


<너>라고 부르는 참꽃에는, 참꽃 이외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참꽃 말고는 진실하지 않는 것임에도, 사람들은 자꾸만 어리석게도 주변을 살핍니다. 두리번거릴수록, 마주치는 참꽃이라, 외치는 숱한 꽃들의 함성이 산을 울립니다. 메아리 쳐 온 산을 뒤 흔듭니다.

참꽃 말고는 <너>라고 부르지 않을게요. 순수와 진실을 담아, 애정과 다정을 담아 던지

 
는 <너>라는 말 한마디가, 마치 산이 불 타 오르듯, 오름을 달리 듯, 힘 있게 달려 숨이 벅차오를 때 까지, 참꽃은 나의 진심을 더욱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너>가 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오직 단 하나,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경험합니다. 참꽃은, 그 이외에도 많은 것들과 교류하면서, 정성을 다하여 경험을 합니다. 나중에 경험이 가져다 줄 위험에 대하여는 그 누구도 말을 해 주지 않습니다. 경험은 자기 자신 만이, 단지 경험은 <너>라는 존재로서만 경험을 하는 대상이기에, 참꽃이 가져다주는 힘은 위대한 가치인 것입니다. 그리고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경험을 쌓은 후에 나타 날 행동들이 상대방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다만 참꽃은 진실성, 그 의미를 전달합니다. 꽃잎으로, 나뭇잎으로, 태양이 떠오르는 동녘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햇살을 받아내면서, 긴 호흡을 합니다. 호흡 할 때 마다 온 몸에 퍼지는 혈액과도 같이, 붉게, 싱싱하게 살아 있는 것들의 힘찬 외침을 듣습니다.

나는 무엇엔가 심각한 경계를 나타냅니다.
은밀히 다가와서 말하는 비순수를 두려워합니다.

모든 꽃들이 그러하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너>가 언제나 순수를 말하는 것과 섞여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 헷갈려 두려워하는 것,

 

 

 

 내가 증명하는 것은 <너>를 순수라고 말을 하기에는, <너>를 가슴에 오래토록 쌓아 두는 것입니다.
웃음이 밝은 곳에서 슬퍼하거나, 눈물을 흘리지 않는 <너>는, 비밀에 쌓인 꽃들 보다 감동의 언어들,

자신에 찬 언어는 심각하지 않게 말을 건 냅니다.
그리고 힘차게 사랑의 언어를 간직합니다. 
 

 

 

 

 강문칠(전 제주예총 회장,음악평론가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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