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는 옛 법도..용담1동 제주향교 하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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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는 옛 법도..용담1동 제주향교 하마비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10.20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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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말을 타고 지나갈 수 없다는 뜻이다.

용담1동 제주향교 하마비

 

•위치 ; 제주시 용담1동 298번지 정문 앞
•유형 ; 표석(하마비)
•시대 ; 조선
•규격 ; 높이 94㎝, 너비 47㎝, 두께 12㎝

 

용담1동_제주향교하마비

 


향교의 정문 밖 대성전의 전면에서는 말을 타고 가다가도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는 옛 법도에 따라 세운 비석이다. 향교․관청․서원․사우에 모두 두었다.

관청에는 아문(衙門) 이하의 관리는 말에서 내리라고 새긴다. 향교의 하마비에는 大小人皆下馬(대소인계하마)라 하여 벼슬을 하는 이나 아니하는 이나 모두 말에서 내리라고 새겨져 목사라 할지라도 말에서 내린다.


하마비는 비문이 없으므로 엄격한 의미에서 비석이라고 할 수는 없다. 본래 하마비는 태종 13년 종묘(宗廟)와 궐문(闕門) 앞에 세운 것이 우리 나라 하마비의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 문묘(文廟)와 지방 관아에도 세우게 되었다.

하마비의 전형적인 형태는 ‘大小人員皆下馬’라 하여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 말에서 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그 고을의 수령은 이에서 제외시키는 등 신분적 한계를 정하여 통행을 제한하기도 하였다.


이 비석은 원래 입학문(入學門) 밖 일백보의 거리인 현재 비룡못(飛龍池) 입구에 세워졌던 것을 근래에 현 위치에 옮겨 세운 것이다.(濟州鄕校誌 563쪽)

이 비에는 ‘大小人下馬碑’라 씌여 있다. 향교는 공자를 모신 곳이기 때문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말을 타고 지나갈 수 없다는 뜻이다.
《작성 100914, 보완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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