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 기법, 날로 교묘해져 새빨간 거짓말보다 더 위해.. "
상태바
"그린워싱 기법, 날로 교묘해져 새빨간 거짓말보다 더 위해.. "
  • 고현준
  • 승인 2020.10.20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친환경 현장을 가다)그린 아바 남철 대표, '많은 생산자들의 생산의욕과 건강한 성장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 강조

 

 

최근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봉투째 버리는 쓰레기봉투가 제작돼 판매되고 있고 씽크대 배수구 거름망까지 만들어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100% 천연소재로 만들어 봉지째 버려도 되는 자연분해 음식물쓰레기 봉투와 빨대 등의 제작에 나선 그린 아바 남철 대표의 친환경 천연소재 '쓰봉'(쓰레기봉투)에 대한 내용을 연재하기로 했다.

'나와 세상을 바꾸는 녹색 풀랫폼'이라는 그린 아바의 생분해 플라스틱 연재가 앞으로 제주도의 폐기물 정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편집자주)

 

 

그린 아바 남철 대표

 

무심코 쓰는 말 중에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의 얘기는 거짓말에 대한 얘기이다.


우리가 하는 거짓말에도 어느 정도 거짓말의 농도가 다른 거짓말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할 때는 명백한, 뻔한 거짓, 거짓 100%의 순도가 있을 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 같다.

왜 새하얀 이나 시꺼먼 이라는 말이 아닌 새빨간 이라는 빨간색을 썼을까는 다음에 한번 그 유례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코로나19가 많은 일상을 바꾸고 있다. 늘어나는 환경쓰레기도 예상을 못한 수치로 늘어나면서 우리의 눈으로 확인될 만큼 쓰레기의 양도, 그 가운데 폐기물 플라스틱의 양도 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모두가 힘든 코로나 19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속에서도 제주에서 경기도 본사와 공장을 오가며 "다누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자연으로 온전히 분해되는 생분해 봉지의 디자인을 만들고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인 생분해 수지의 단점인 인장강도를 보완하면서도 가장 힘들었던 원가를 낮추는 일은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버려지는 봉지지만 자연으로 돌아가는 착한봉지이기에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이 드는 봉지를 만들고 싶어 캐릭터와 이름을 만들고 디자인을 다시하고 결과를 기다려 제품이 나오고 나니 감회가 개인적으로 새롭다.

특히 물건 하나를 구매해도 제주의 물류비용 때문에 다른 소비자보다 비싼 배송 비를 부담하는 제주도민들에게 이제 추가 배송비 부담 없이 제주 그린아바에서 공급하게 된 점이 가장 기뻤었다.

이번에 다누리 생분해 봉지를 차에 싣고 제주도로 입도하는 길은 멀었지만 새 가족을 제주에 소개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많이 기뻤고, 배에서 아름다운 제주의 석양을 만나며 한라산을 볼 때는 “자연과 함께 같이 온전히 누리자”라는 뜻의 “다누리”라는 이름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도 하며 이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제주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소중한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 본다.

( 다누리 생분해 봉투 : EL 724 환경표지 인정 제품 )

 

  다시 거짓말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

그린워싱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2007년 12월 마케팅 회사인 Terra Choice가 그린워싱이 저지르는 여섯 가지 죄악들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제지업체의 경우 벌목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파괴는 공개하지 않고, 재생지 활용 등 특정 부문에만 초점을 맞춰 친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사례 등을 들 수 있다.[네이버 지식백과]그린워싱(시사상식사전)

 

그린워싱(GreenWashing) 은 한 마다로 요약하면 "위장 친환경주의"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래서 새빨간 거짓말보다 더 나쁜 “녹색 거짓말”이라고 해보았다. 내가 “녹색 거짓말” 그린워싱을 다 같은 거짓이지만 너무나 뻔한 거짓이 드러나는 새빨간 거짓말보다 더 나쁘게 생각하는 이유는  착한 소비자들의 가치 있는 선택을  위장 하여 그 귀한 뜻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그린이라는 친환경으로 위장하여 거짓을 거짓이 아닌 양 숨기고 우리가 잘 모르면 너무 속기 쉬워서,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가치 있는 선택에 소비를 결정한 착한소비의 경험을 망가뜨린다. 나아가 착한 소비시장의 확산 및 성장을 저해하게 되어 이 시장에 함께하는 많은 생산자들의 생산의욕과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이라고 본다.

 그린워싱이 범하는 7가지 죄악의 유형에 대해 알아보자.

 

생분해 플라스틱 은 180일 이내에 100%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100% 생분해 수지로 만든 제품을 말한다. 환경표지 EL 724는 그 인정을 나타내는 환경부 표지 인증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터넷에는 친환경봉투 라는 이름하에 알지 못하는 생분해? 봉지들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실제는 지난 글에도 소개했지만 “바이오 베이스 소재를 이용한 합성수지를 이용하여 생분해성 원료보다 저렴하면서도 물성을 보강하기 쉽게 비환경적 생붕괴성 소재도 플라스틱을 분해하지만 생붕괴를 위해 사용되는 합성수지 첨가제는 분해되지 않고 환경에 미세 플라스틱으로 다시 남는다.

우리는 이런 플라스틱을 생붕괴성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플라스틱의 분해를 촉진하기 위해 또 다른 합성수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라면 플라스틱의 분해는 그 결과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어 내는 소재와 과정도 모두 친환경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생분해와 생붕괴성 플라스틱은 구별되어 소비자들이 환경을 위한 보다 더 가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생분해 봉지를 만드는 입장에서 본다면 그린워싱은 앞으로의 생분해 플라스틱 마켓의 성장을 저해하는 큰 장애요소이기도 하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지금은 친환경이라는 이름하에 생붕괴성 플라스틱과 구별되지 못하고 생분해 수지만을 고집하는 생분해 수지가 첨가물을 추가한 플라스틱 보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기에 소비자들에게 같은 친환경 제품 중에 비싼 제품으로만 인식되어 온 것도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드는 생분해 플라스틱을 가격과 물성 문제 때문에 첨가물을 넣어 분해만 하면 된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위해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드는가 하는 선택의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환경표지 제도'를 시행하여 사무기기,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의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 소비할 수 있도록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이른바 '친환경으로 위장된 상품'인 그린워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또는 '녹색' 관련 표시를 이용해 제품의 환경성을 과장하는 제품으로 친환경 위장 제품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출처:경기연구원 이슈&진단)

 

허위광고는 당연히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그린워싱의 기법은 날로 교묘하기에 뻔한 새빨간 거짓말보다 더 위해가 된다. 우리가 모르면 쉽게 속을 수밖에 없도록 착한 소비자들을 오늘도 속이고 있다. 착한 소비자가 이제 착하기만 하면 안 된다. 이제 똑똑한 착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린워싱에 의존하여 눈속임을 하려는 위장 친환경주의는 줄어들고 진정한 친환경주의로 지구의 환경 위험 시계를 함께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 계속 연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