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마을회를 중심으로 지내 ‘동사제(洞社祭)’..용담2동 용문동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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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마을회를 중심으로 지내 ‘동사제(洞社祭)’..용담2동 용문동포제단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10.21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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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마을, 용화마을, 명신마을 등 3개 마을이 공동으로 포제를 지낸다.

용담2동 용문동포제단
 

위치 ; 제주시 용담2동 858-5번지. 제주자동차학원 북쪽 JIC렌터카 회사 마당 남서쪽
유형 ; 민속신앙(포제단)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JIC렌터카 회사 마당 남서쪽 구석에 붉은 벽돌로 담을 쌓고 판넬로 지붕을 덮은 곳이 포제단이다.

포제단 입구에는 ‘용문동포제단’이라고 간판이 붙어 있지만 용문마을, 용화마을, 명신마을 등 3개 마을이 공동으로 포제를 지낸다.

마을회를 중심으로 마을제를 지내므로 ‘동사제(洞社祭)’라고 부르며 모시는 신도 동사지신(洞社之神)이다. 내부에는 붉은 벽돌로 기단을 쌓고 그 위에 현무암을 깎아 만든 제단을 설치했다. 동쪽에 마련된 2개의 작은 돌판은 관세위(灌洗位, 제관이 손을 씻는 곳)와 준소(樽所, 술동이를 놔 두는 곳)일 것이다.


제물은 쌀메 2그릇, 좁쌀메 2그릇, 유자, 사과, 곶감, 배, 비자, 밤 등의 7종이며, 미나리와 무채 등의 채소류, 폐백, 백지 등을 올린다. 밤밥을 따로 올리고 희생은 반드시 검은 수퇘지 한 마리를 올리는 것은 다른 마을과 달리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검은 수퇘지는 다른 마을에서도 지켜온 전통이다. 그런데 요즘은 완전히 검은 털을 가진 돼지를 구하기가 어려워 ‘보통 돼지’로 희생을 올리는 마을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 마을에서는 지켜지고 있다니 그 정성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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