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주막으로서의 역할 추정..용담2동 객주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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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주막으로서의 역할 추정..용담2동 객주집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10.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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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집 마지막 주인 갑자기 사망.. 마을 사람들이 발견하고 집 근처에 묻어 주었다고 한다.

용담2동 객주집터

 

위치 ; 제주시 용담2동 1669번지. 명신마을체육공원
유형 ; 건물터
시대 ; 조선

용담2동_객주집주인묘

 

용담2동_객주집터

 

신제주입구사거리(속칭 해태동산) 북동쪽에 있는 명신마을의 조그마한 체육소공원인 이곳은 조선시대 제주목에서 대정현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객주집터이다.

원래 객주란 여객(旅客) 또는 객상(客商)의 주인을 말하는 것이다. 객주의 주된 업무는 객상이 위탁하는 상품매매를 주선하여 구문(口文=수수료, 거래액의 1/10 정도)을 취득하는 것이다. 객상에 대한 숙박업 및 화물의 보관·운반업도 부수적으로 담당하였다.

객주는 위탁한 화물을 담보로 객상에게 자금을 대부하기도 하고, 행상에게 곡물 등의 매입자금 대부 및 어음 할인·환업무 등도 했다. 이곳 객주는 다른 지방의 상업적 객주집과는 다르게 주막으로서의 역할이 더 크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마을에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대정에서 송사가 있어 제주로 들어올 때 이 객주집에서 쉬면서 막걸리라도 한 잔 기울이다 보면 서로 풀리게 되어 그냥 돌아가기도 했다고 한다.


객주집 마지막 주인은 갑자기 사망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발견하고는 불쌍히 여겨 진 근처에 묻어 주었다고 한다.

소공원 동쪽 울타리 동쪽에 붙어 지금도 그 무덤은 남아 있지만 무덤 바로 옆에 폐목재가 쌓여 있고 산담이나 비석도 없이 잔디나 띠가 아닌 강아지풀이나 칡 같은 잡초가 무성하여 무덤인지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여서 이 상태가 지속되면 멸실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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