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 지키기 모든 국민이 참여해야..송악산.중문 주상절리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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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 지키기 모든 국민이 참여해야..송악산.중문 주상절리 지키겠다”
  • 김태홍
  • 승인 2020.10.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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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청정과 공존은 제주도민이 선택한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강조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 자연은 지금 세대만의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도 제주의 자연과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존해야 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오전 11시’송악산 선착장에서 ‘청정제주 송악선언 다음세대를 위한 제주의 약속’이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선언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청정과 공존은 제주도민이 선택한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2014년 제주도지사 취임 이후 난개발 차단에 노력해 왔다”며 “환경보전을 최우선하는 제주투자 3원칙을 세웠고, 중산간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외국인 투자이민을 대폭 축소했다”고 말하고 “자연 경관을 해치거나 부동산 개발분양 위주의 사업은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럼에도 아직 남아 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며 “자연 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고, 천연 경관의 사유화가 우려되는 송악산과 중문 주상절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대규모 투자는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을 엄격히 심사하겠다”며 “오라관광단지는 현재 제시된 사업내용과 투자로는 제주도의 엄격한 개발사업 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것은 개발사업의 기본 전제”라며 “동물테마파크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제기된 생태계 교란과 인수공통감염병 우려를 고려해 매우 신중하게 살펴야 할 문제”이며 “비자림로 확장은 법정보호종 보호와 환경저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투자와 개발은 반드시 제주의 미래가치에 기여해야 한다”며 “녹지국제병원은 소송에 적극 대응하면서, 헬스케어타운 본래의 목적에 맞는 공공의료, 연구개발단지로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러한 문제들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는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해 적법절차로 진행할 것”이라며 “청정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것은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제주는 환경보전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자연은 지금 세대만의 것이 아니”라며 “다음세대도 제주의 자연과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존해야 한다”고 말하고 “저는 지금 제주도민과 국민뿐 아니라 다음세대의 권리를 위해 청정제주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오랜 논란과 외국인 투자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이날 송악산 선언 현장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오늘 선언을 통해 국내외에 원칙을 선언한 것”이라며 “조금만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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