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송악선언’에도 동물테마파크는 계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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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송악선언’에도 동물테마파크는 계속 추진”
  • 김태홍
  • 승인 2020.10.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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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동물테마파크반대측 “원 지사가 공언한 ‘원점 수준 재검토’ 이행방안 즉각 제시하라”요구

“도지사의 ‘송악선언’에도 사업추진 계속하겠다는 주무부서!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가? 원희룡 도지사는 ‘원점 수준 재검토’에 대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제시하라!”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2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휴일인 지난 25일 전격적으로 송악산에서 제주도 난개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일명 ‘송악선언’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요란했던 원희룡 도지사의 선언은, 당사자와 도민, 기자들조차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누구도 이해하기 힘든 선언은 도대체 누구의 잘못이냐”고 말했다.

반대위는 “원희룡 도지사는 ‘국정감사’와 ‘송악선언’을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원점 수준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다음날 주민들이 제주도청을 방문해 확인해보니, 오히려 관련 부서는 코로나 때문에 사업자의 사업기간을 2026년까지 연장해 줄 것”이라며, “사업을 ‘원래대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제주도 공무원들이 원희룡 도지사의 선언에 집단항명을 한 것인가?”라며 “아니면 원희룡 도지사가 실무부서와 협의 없이 즉흥적으로 허언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자신이 공언한 ‘원점 수준 재검토’에 대한 구체적 이행방안 마련을 관련부서 공무원들에게 즉각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지금까지 명백한 근거 없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수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해주고 있다”며 “2016년 사업자에게 ‘골조공사 준공, 공정에 따른 가시적 성과, 각종 인가 획득” 등을 조건으로 1년만 사업기간을 연장해 주었던 투자유치과는, 조건이 하나도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2017년에 무려 3년이나 사업기간을 연장해 주었다“고 지적했다.

반대위는 “그리고 그 기간마저 끝나는 올해 말, 또다시 투자유치과는 사업진척 없이 논란만 커진 이 사업에 대해 ‘당연히’ 사업기간을 연장해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제주도와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사업자의 자판기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2011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고,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진척된 것이 없다”며 “오히려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15년전 환경영향평가의 부실, 편법과 특혜 그리고 사업자 대명의 거짓말들뿐이다. 이제 원희룡 도지사는 사업기간 연장 불허로, ‘원점 수준 사업 재검토’라는 자신의 공언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을 보이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사파리가 아니며, 사업지는 곶자왈이 아니다’라고 동문서답식 허위 발언을 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그런데 올해 또다시 10월 20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결과적으로 허위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재평가’를 주문하는 이은주 의원에게, 원희룡 도지사는 ‘환경영향평가 재평가 대상인지 변경승인 대상인지 유권해석을 받아 본 결과, 변경승인 대상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발언했다”며 “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주무부서가 환경영향평가법 제32조에 규정된 ‘재협의’와 환경영향평가법 제41조에 규정된 ‘재평가’의 차이점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측은 “우리는 법조인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특별법을 통해 이양된 도지사의 권한을 충분히 숙지하고 도정에 전념할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대측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 도민들 앞에서 공언한 말조차 지키지도 못할 정도의 인물이,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서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원희룡 지사는 선흘2리 주민들과 제주 자연을 더 이상 대권도전의 들러리로 이용할 생각하지 마라! 자신이 한 약속을 실천한다면, 도민들의 지지는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식으로 제주와 도민을 희롱한다면, 선흘2리 주민들과 제주도민들이 앞장서서 당신의 대권 도전을 막아설 것”이라며 “자신의 지역과 미래세대에게 지지받지 못한 인물이,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반드시 기억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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