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레자의 교회, 무료결혼식만 137회..내년 10월까지 예약 꽉 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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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레자의 교회, 무료결혼식만 137회..내년 10월까지 예약 꽉 찼어요.."
  • 고현준
  • 승인 2020.11.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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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한라산이 먼저 보이는 조망 최고..'산방산이 보이는 교회' 세운 김태헌 목사 만나보니..
산방산보다 한라산이 먼저 보이는, '산방산이 보이는 교회' 김태헌 목사

 

"교회는 언제나 누구나 편히 와서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돼야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순례자의 교회를  제주도에 2개나 만든, ‘산방산이 보이는 교회’ 김태헌 목사의 말이다.

‘산방산이 보이는 교회’는 산방산보다 한라산이 먼저 보이는, 앞이 휜히 트인 전망이 좋은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교회 이름은 ‘산방산이 보이는 교회’이지만 아마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만들어진 교회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확실한 조망이 보이는 곳에 소재한 교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지난 2013년 3월에 완공됐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뜸하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곳에 소재한 이 교회를 보러 찾아왔다고 한다,

처음 건물 벽에 십자가를 만들기 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건물이 아름다운 이곳을 지나가다 많이 찾았다는 것.

하지만 건물 벽에 십자가를 단 후에는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교회라고 꺼리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아름다운 교회라며 이 교회를 보러 오는 입소문이 많이 난 곳이다.

김태헌 목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한경면 순례자의 교회에서 무료결혼식을 진행중"이라며 "내년 10월까지 에약이 다 된 상태"라고 전했다
산방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김 목사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를 만든 김태헌 목사는 요즘 용수리에 소재한 순례자의 교회에서 매주 무료 결혼식을 진행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용수리에 위치한 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에서 열리는 결혼식이 내년 10월까지 이미 결혼식 예약이 다 돼 있기 때문이다.

김태헌 목사는 “얼마 전 실제 부부이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들이 많아 아쉬운 마음에 그런 사람들을 위해 무료 결혼식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혼식 첫 문의를 해 온 사람이 처음 결혼하는 20대였다”며 "그렇게 시작한 무료결혼식이 입소문이 나면서 이미 1년간 이곳에서의 결혼식 예약이 돼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에 세워진 이 작은 교회에서 처음 시작한 결혼식은 2013년이었다고 한다. 이후 137번째 결혼식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무료결혼식이라는 점에서 가족 등 아주 최소한의 인원(많은 경우 약 20여명)만 참석하고 혼례식도 약 1시간 정도 진행된다”며 “예복 등 복장도 자유롭고 모든 면에서 편안하게 진행돼 이곳에서 결혼식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경면 용수리에 세워진 순레자의 교회는 기독교인은 물론 비기독교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연간 3만5천명 이상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래서 한경면의 지역명소가 돼 있다고 한다.

그런 김태헌 목사는 “강화 교동도에도 육지에는 처음 순례자의 교회를 하나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이곳에도 방문자들이 많아 코로나 사태 이후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김태헌 목사는 ”처음 건물에 십자가를 달지 않았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 아름다운 산방산이 보이는 교회를 많이 찾았는데..십자가를 단후 비기독교인들의 발걸음을 어렵게 하는 것 같다“며 ”순례자의 교회처럼 누구나 지나다가 편안히 들어와 쉬고 가는 쉼터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산방산이 보이는 교회는 전망이 최고인 곳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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