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참느릅나무로 날아든 작은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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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참느릅나무로 날아든 작은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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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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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참느릅나무로 날아든 작은 새들

       
       

 

키가 크고 줄기가 굵은 나무의 수피가 얼룩덜룩 하지요?

참느릅나무입니다.

참느릅나무는 높이 10m정도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으로 홍갈색 수피가 작은 비늘처럼 잘게 떨어지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엊그제 꽃이 피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잎 사이로 납작한 열매들이 매달린 모습이 보이네요.

 

 

꽃은 9-10월에 황갈색으로 피고, 열매는 10월 이후 맺히게 되지요.

열매는 시과(翅果; 열매 껍질이 자라서 날개처럼 되어 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열매)로서 종자가 가운데 위치합니다.

 

 

그런데 나무 꼭대기쯤에서 재잘거리는 새소리로 시끄럽습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더니 밀화부리들이 가지 끝마다 매달려있더군요.

밀화부리는 겨우내 생태숲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새들 중 하나입니다.

두꺼운 노란 부리의 끝이 검은색이고 날개에는 작고 하얀 반점이 있습니다.

수컷은 머리, 턱, 날개, 꼬리가 검은색인데 암컷의 경우 머리와 턱이 옅은 갈색을 띱니다.

 

 

열매가 무수한 가지마다 밀화부리들이 숨어들어 열매를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두꺼운 부리를 오물거리며 씨앗을 먹는 새들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보통 밀화부리는 나무 위나 땅 위에서 날무열매의 딱딱한 껍질을 부리로 깨서 속을 먹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참느릅나무 열매가 풍성하게 매달려 있으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하지만 열매가 익어갈수록 녹색을 유지하던 나뭇잎들은 차츰 단풍이 들고 이내 우수수 떨어져버리겠지요.

 

찬바람 부는 날에도 작은 새들은 무리지어 참느릅나무의 품으로 날아들어 신나게 재잘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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