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나뭇가지에 매달린 녹색 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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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나뭇가지에 매달린 녹색 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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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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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나뭇가지에 매달린 녹색 고치

       
       

 

잎을 모조리 떨어뜨린 나뭇가지에서 얼핏 녹색 물체들이 흔들거립니다.

서로 높낮이를 달리하여 대각선으로 매달려있네요.

 

 

가까이 다가서보니 ‘유리산누에나방’ 고치입니다.

 

 

고치의 모양이 특이하게 생겼지요?

애벌레는 5-7월에 나타나는데 상수리나무, 밤나무, 졸참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등 여러 나무의 잎을 먹으며 자랍니다.

그러다가 먹이식물의 잎자루에 위가 뚫려 있는 골무모양의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되지요.

 

 

10-11월이면 번데기에서 날개돋이를 합니다.

편 날개의 길이가 수컷은 75-90mm, 암컷은 80-110mm로 대형 나방에 속하지요.

특이하게도 날개마다 투명한 눈알모양무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이 시기에 성충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기척에 놀랐는지 바위 곁에 있던 자그마한 나방 하나가 낙엽 위로 은근슬쩍 날아가 앉는 것입니다.

‘니도베가지나방’입니다.

더듬이가 빗살모양인 것을 보니 수컷이군요.

날개의 무늬가 특이하게 생겼지요?

갈색 부분은 낙엽 빛깔과 비슷하여 자세히 보지 않으면모르고 지나치겠네요.

 

 

운이 좋았는지 근처 바위에는 암수 한 쌍이 머물고 있더군요.

 

애벌레는 4-5월에 보이며 벚나무, 단풍나무,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등 여러 나무의 잎을 먹으며 자랍니다.

성충은 앞에서 보았던 나방처럼 10-11월에 나타나지요.

하지만 편 날개의 길이가 30mm로 작은 나방입니다.

 

이 두 나방은 요즘 숲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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