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내 마음속 청렴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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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내 마음속 청렴 마스크
  • 빅효진
  • 승인 2020.11.1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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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감귤박물관운영팀
박효진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감귤박물관운영팀
박효진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감귤박물관운영팀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세계적인 유행에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나라의 K-방역은 안정적인 확진자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현재 일일 100명 내외에 추가 발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속에서 놀라운 성과로 전세계에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내는 K-방역에 핵심은 무엇일까? 그 것은 마스크 착용에 있다. 마스크는 바이러스가 이동하는 비말(침)을 차단함으로써 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필자는 공직사회를 파고드는 부정․부패가 바이러스와 같다고 생각한다. 바이러스가 숙주를 파괴하고 주변에 번져나가듯이 부정․부패 역시 한 개인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번져 조직 전체를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부정․부패가 번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직자는 마음속에 청렴이라는 마스크를 착용해한다.
우리 현실에서 마주하는 채용비리, 직장 내 갑질, 뇌물수수 등의 유혹에서 청렴은 든든한 마스크가 되어 바이러스를 막아내듯 부정과 부패를 막아준다.

청렴이라는 글자 자체의 의미는 투명함과 곧음이다. 이 말을 공직생활에 적용해 보면 숨기고 감추고자 하는 조직 문화는 버려야 하고, 원리 원칙에 충실해 사사로운 일에 흔들리지 않아야함을 뜻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문과에 급제한 후 정조대왕에게 바치는 합격에 감회를 보면 둔졸난충사(鈍拙難充使) 공렴원효성(公廉願效誠)’ 이라 했다. 뜻을 풀어보면 '비록 소신이 둔하고 졸렬하여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겠지만, 공정(公正)과 청렴(淸廉)으로 정성 바치기를 원한다' 라는 의미이다. 조선시대 손꼽히는 천재학자가 공직에 임하는 순간 얼마나 겸손했으며, 또한 얼마나 청렴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늘 아침 한층 쌀쌀해진 날씨의 출근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내 마음속에서도 청렴이라는 마스크를 단단하게 착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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