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들이 서로 시,공을 초월해 연결..원래 상태의 몸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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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들이 서로 시,공을 초월해 연결..원래 상태의 몸 만들어야"
  • 고현준
  • 승인 2020.11.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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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커뮤니티댄스 최보결박사 초청 오픈 워크샵 제주에서 열려

 

"춤은 스스로 느끼는 것, 또 창조하는 것입니다."

최보결의 춤의 학교(대표 최보결)가 주최하고 성림힐링춤연구소(소장 현경희)에서 주관하는 힐링커뮤니티댄스 워크샵이 지난 19일 저녁  한라마을작은도서관에서 열렸다.

힐링커뮤니티댄스는 몸과 마음, 영혼까지 치유하고 생명력, 면역력을 회복하는 춤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같은 코로나블루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춤이지만  춤을 어려워하고 몸치라고 생각하는 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최보결 박사는 지난 2014년 2월 4.3항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진혼하는 춤 영화 제작에 참여했었다.

최보결 박사

 

사유진 감독의 ‘4.3 년의 춤’에서 유족 80여명과 서울에서 내려간 40여명의 사람들과 돌문화공원에서 춤을 추었다. 그 때 4.3을 위해 만든 '평화의 춤'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춤이 되었다는 것.

작년 4.27 일주년 기념으로 DMZ평화인간띠잇기 공식 춤으로 지정되어 만여명이 함께 춤을 추었고, 뉴욕 유엔 앞에서 한인들이 스스로 추기도 했다.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 학교, 기업, 공동체, 개인들이 스스로 추고 있다. 제주가 탄생시킨 춤이다.

최보결 박사는 “이 영화를 위해 4.3의 흔적들, 중산간 마을, 오름을 찾아 다니며 제주에 매료되었었다”며 “아름다움과 상처를 같이 가지고 있는 제주는 치유하고 회복하여 세계적인 평화의 땅, 영성의 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름을 춤을 추며 오르고, 원시적인 숲들에 춤추는 사람들로 채워 예술과 영성이 자연과 결합되어 치유의 섬이 되는 것이 상상되었다”고 말한 그는 “제주는 ‘춤추는 섬’으로 세계적인 브랜딩을 해야 한다”며 “춤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지켜내면서 회복하고 창조하는 미래의 땅으로 우리를 변화시켜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성림힐링춤연구소는 ‘춤추는 평등부부’ 김봉진, 현경희 소장이 운영하고 있다.

부부이면서 힐링커뮤니티댄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20년 전에 제주도 최초로 평등부부상(1998. 07)을 받았고 여성신문사에서 평등부부 본상(1999. 07)을 수상해서 ‘춤추는 평등부부’라고 부르고 있다.

남편 김봉진은 사단법인 보결커뮤니티댄스협회 부이사장이면서 최보결의 춤의 학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인 현경희는 힐링커뮤니티댄스 1급 지도자이면서 최보결의 춤의 학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지리교사로 30년 근무했고 자연환경해설사,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보결 박사는 안무가이자 현대무용가로서 일반인 누구나 춤을 즐기고 누릴 권리가 있다는 춤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부부는 현재 제주학생문화원 평생교육강좌로 일반인 대상의 힐링커뮤니티댄스를 강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여명의 힐링춤 회원 및 숲해설가 등이 참여해 최보결 박사의 힐링춤에 매료됐다.

이날 함께 춤을 추었던 김동호 한라마을작은도서관장은 “함께 춤을 추고 나니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이 편안해 졌다”며 “이런 행사가 많이 보급돼 많은 사람들의 아픈 마음들이 치유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보결 박사는 이날 짧은 강연을 통해 “세상을 위한 춤, 모두를 위한 춤, 삶을 위한 춤을 연구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에게 테크닉으로부터 배우는 춤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로부터 흘러나와 추게 되는 표현의 춤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상처와 질병과 문제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며 “모든 생명들이 서로 시,공을 초월해 연결되어 있고 인류 진화와 역사를 각 개인의 몸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우리 각 개인이 기억하고 있는 상처의 몸을 원래 상태로 만드는 것이 나 다워지고 창조적이며 생명력 있는 존엄함으로 가는 길이고 치유의 길, 행복한 삶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봉진 현경희 선생 부부가 행사를 마친 후 최보결 박사와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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