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본청 조직은 줄이고 행정시 집행부서 조직과 인력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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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본청 조직은 줄이고 행정시 집행부서 조직과 인력 늘려야“
  • 김태홍
  • 승인 2020.12.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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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道 조직개편안, 행정시와 시민들 입장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지적

제주도가 조직개편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행정시와 노조, 시민들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일 제38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조직개편안이 심사에 들어갔다.

이경용 의원은 “정무부지사의 담당국이 농축산식품국과 해양수산국 두 개뿐이다“라며 “제주도의 조직개편안은 행정시와 노조, 시민들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야할 방향은 머리는 줄이고 손발은 늘려야 한다”며 “도청 본청은 줄이고 행정시 집행부서의 조직과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행자위에서 행정구역 조정을 논의하고 있는데, 제주시를 양분하거나 6개시로 분할하자는 주장도 있다”며 “이 논의를 마치고 조직개편을 논의해도 된다”고 말했다.

고현수 의원은 “도민안전실 신설 시 교통부서를 담당하다가, 교통항공국으로 분리됐는데, 이번 조직개편은 다시 통합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서귀포시 청정환경국이 불과 2년 만에 다시 건설국과 통합되면서 제주도가 조직개편 기조로 내세운 ‘대국대과’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철남 의원은 “도민안전실과 교통국은 통합하는데, 문화체육국과 관광국은 규모가 적은 데도 놔두고 있다”며 “평생교육과가 문화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국 단위를 살려놓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공보관을 대변인으로 바꾸고, 정무부지사 직속에서 도지사 직속으로 변경하면 정무부지사는 무슨 일을 하라는 것이냐”며 “공보관으로 두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행정시 공무원들은 “행정시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홀대와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 며, “행정시는 ‘특별자치도’ 탄생의 최대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며 부글부글하고 있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요즘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와 그 폐해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행정에도 명백히 ‘갑·을’ 관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의 업무를 행정시로 내려 보내는 것은 물론 인원보충을 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상위포상도 도청에 집중되고 있다”며 “고생은 행정시가 했는데 공적은 도청에서 챙겨갈 때면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게 행정시 공직자들의 불만 섞인 여론이다.

선우후락(先憂後樂)은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 전에 먼저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한 뒤에 나중에 즐거워한다.” 는 뜻이다.

도청이 공(功)과 기대에 도취되기에 앞서 먼저 과(過)와 우려를 찾아 일소(一掃)함으로써, 후일에 행정시와 오롯이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제주환경일보(http://www.news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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