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물품배달 고급인력 낭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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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물품배달 고급인력 낭비 아닌가“
  • 김태홍
  • 승인 2020.12.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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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기간제 채용 활용 등 택배업체와 계약해 물품배달에 투입해야..
공무원들이 자가격리자에 물품배달에 나서고 있다.
공무원들이 자가격리자에 물품배달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자가격리자 관리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격리자 수가 1개월 전과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하면서 주말도 반납하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제주도내 자가격리자는 21일 00시 기준 1475명이며, 제주시 경우만 보더라도 20일 16시 현재 자가격리자는 1305명으로 제주시 공무원 50명은 지난 20일 자가격리자 130명에 직접 재해구호물품을 주소지 문 앞까지 배달했다. 오늘(21일)은 자가격리자 250명에게 70명의 공무원들이 투입해 물품배달에 나선다.

재해구호물품에는 쌀, 휴지, 계란, 물, 라면, 즉석찌게류, 참치세트, 김, 등 총 28가지 등이다.

재해구호물품을 받은 자가격리자들은 구호 물품 등을 받고 “어떻게 제가 먹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만 담았다”는 감동적인 얘기도 들린다.

공무원들이 최일선에서 감염병 전파를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책임감의 한편에서는 남 모를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고급인력인 공무원들을 자가격리자 물품배달에 투입되면서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전담공무원들은 또 앱을 이용해 격리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이동경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공무원 하루 평균 100명이 업무시간 30분을 자가격리자에 물품배달시간으로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6급 공무원의 15호봉 임금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하루 68만 2400원, 한 달 동안 2천115만4400원이 길바닥에 버려지는 셈이다.

6급 15호봉의 급여 기본급 338만 4천800원을 한 달 31일 기준으로 1일 10만 9천187원, 1시간당(근무시간 8시간 기준) 1만 3천648원으로 계산한 결과다.

공무원들이 자가격리자에 물품배달시간에 허비한 혈세가 얼마가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행정 공백에 따른 민원인의 불편과 인건비 낭비는 자명해 보인다.

특히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기 때문에 고급인력인 공무원들이 자가격리자에 물품배달개선 방안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시기간제나 행정도우미를 긴급 채용해 물품배달도 생각해 볼만 하다. 요즘 일자리도 없는 상황에서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타 지자체에서는 택배업체와 계약을 통해 물품을 배달하고 있어 이 또한 고려해 볼만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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