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오름은 말 그대로 제주의 보물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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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오름은 말 그대로 제주의 보물일까..? "
  • 김승태(오름오르미들 자문위원)
  • 승인 2020.12.28 10: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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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찾아 22년째 … 1200번 오른 '오름오르미'들

 

제주오름을 찾아 22년째 - 1. 2. 3. … 1200회(2020. 12.)

제주오름..
 “오름을 오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오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제주도민들에게 회자된 지는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다.

1999년 4월, 우연한 기회에 오름을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 매주 토요일이면 만사 제쳐두고 오름 산행을 이어가  2003년 6월에 제주오름 368곳 모두 산행이란 위업을 달성하였다.

제주, 그리고 오름. 제주 선현들은 대체로 오름 주변에 마을을 세웠으며, 오름을 벗 삼아 살다가 오름으로 돌아갔기에 오름을 떠나 제주를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

제주인들의 영원한 고향인 오름, 그 실체를 나름대로 규명해보고자 오름을 오르내리며 느꼈던 소담스런 생각들을 ‘오름오르미들(http://orumi.net)’에 탑재해 누리꾼들에게 공유하게 하면서 2005년 5월에 ‘제주오름 100選 1․오름 길라잡이’를 발간(제주점자도서관에서는 11월에 점자도서로 점역)했고, 2008년 2월에는 이를 수정․보완해 ‘제주의 오름 368 ①․②’를 펴냈었다.

‘오름 길라잡이’(2005) / 제주점자도서관의 ‘오름 길라잡이’(점역)

 

‘제주의 오름 368 ①․②’(2008)

제주점자도서관에서 ‘오름 길라잡이’(2005)를 3권으로 나눠 점자도서로 점역한 게 인연이 되어 시각장애우들과 1년에 1∼2차례 ‘손끝으로 읽는 오름’을 2014년 4월(16회)까지 이어오다 제주점자도서관의 사정으로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제1회 시산제(2002. 11. 30.)

 

 

제1회 손끝으로 읽는 오름(2005. 12. 17.)

 


 
 

 

 

 

 

2007년 10월, 한라산 어리목광장에서 부산운봉산악회와 상호교류를 통해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산악환경 보전과 산악활동의 발전을 위하여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이후 두 단체는 부산(경남)권과 제주를 오가면서 2020년까지 18회의 친선산행(‘산 같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2017년 10월에는 자매결연 10돌을 맞아 서울에서 만나 한양도성길(낙산∼백악 구간)을 거닐기도 했다.

부산운봉산악회와 자매결연 협약식(2007. 10. 13.)

 

그리고 오르미 창립 10돌을 기념하는 2009년 3․1절(90돌)에 ‘걸어서 제주 속으로’란 주제를 내걸고 오름 산행과 걷기를 병행하고 있는데 그 첫해 1)해안길을 따라서와 2)한라산을 넘어서를 시작으로 3)중산간도로를 따라서(2010) 4)평화로와 번영로를 따라서(2010) 5)지방도로를 따라서(2011) 6)일주도로를 따라서(2012) 7)제주섬 종주(2013) 8)들길 따라서(2014) 9)마을길 따라서(2015∼진행 중)를 이어오고 있다.

걸어서 제주 속으로 1 - 걸음은 정직하다(2009. 04.)

 

제600회 산행 - 용눈이~일출봉(2010. 10.)
제주도 주관 1단체 1오름 가꾸기 플래카드 - 오름오르미들(다랑쉬)
제700회 산행 - 제11회 ‘손끝으로 읽는 오름’(2012. 04.)
제15회 친선산행 - 한양도성길(낙산~백악 구간) 걷기(2017. 10.)

 

그토록 멀게만 느껴졌던 오르미들의 1000번째 산행은 지미봉이었다. 1999년 4월 23일에 첫 행선지였던 곳으로 찾아갔고, 자매단체인 부산운봉산악회 회장단들이 함께 해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산행(지미봉∼영주산)을 마치고 자축연을 가졌고, 2017년 5월에는 그동안의 발자취를 모아 ‘오름오르미들 1000회 山行誌’를 발간했다.

그리고 2019년 5월에는 창립 20돌 축하연을 열면서 여러 매스컴에 보도되었던 자료들과 사진들을 전시해 지난날의 발자취들을 되돌아보고 제주오름의 가치를 재조명해보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오름오르미들 창립(1999. 05. 14.) 20돌 자축(2019. 05.)
제1000회 산행(2017. 04) 및 山行誌 발간(2017. 05.)
제1000회 산행(2017. 04) 및 山行誌 발간(2017. 05.)

 

  

‘오름오르미들 1000회 山行誌’(2017) / ‘대한민국 100대 명산 山行記’(2020)

 

한편, 제주오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육지부의 산은 무등산(2004. 08.) 산행을 시작으로 산림청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초점을 맞춰 희망자들끼리 비정기적인 산행을 지속적으로 이어와 꼭 10년 만에 100번째를 황석산(2013. 11.)에서 마쳤고, 그 산행기는 2020년 8월에 발간했다.

 어떤 일을 전문적(습관적으로)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잘하는(즐겨 하는) 사람을 일러 ‘-꾼’이라고 한다. 20여 년 동안 오름과 벗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오름(산)꾼이 된 것은 사실이나 달라지는 상황과 쉼 없이 변모하는 제주 환경은 오르미들을 오름(산)꾼의 경지로 들어서지 못하게 하는 것만 같다.

 

'오름 사랑․제주 사랑‘을 표방하는 우리 ’오름오르미들‘은


   1) 제주인들의 영원한 고향이라고 할 오름을 잘 보전해야한다는 신념 
   2) 오름들마다 독특하게 지니는 생태계를 알고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 
   3) 오름이 주는 가르침을 깊이 깨달아 삶에 활력을 얻고자 하는 지혜 
   4) 오름의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려 관광 자원하고자 하는 정열 의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오름은 말 그대로 제주의 보물일까?

제10대 회장 이동남

 

최근 뉴스에 의하면,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오름 탐방 등 생태관광을 선호하면서 탐방객 증가로 인해 오름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어 오름의 환경가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새로운 보전․관리모델 구축을 위해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고, 관계당국에서는 먼저 다른 지역에서 행했던 우수 사례들을 면밀하게 살펴보아 이의 장점들을 계획 속에 반드시 포함시켜 효율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

  우리 오름오르미들은 지난 12월 5일에 제22회 정기총회를 열어 제10대 회장단(회장 이동남)을 선출했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주오름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로 다짐했다. 이와 함께 제주의 오름이 제주의 보물로서 그 가치를 오래도록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도 하고 그 대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 오름오르미들의 주요 발자취


 ․1999. 05. 14.  오름오르미들 결성
 ․2000. 11. 29.  오르미홈 개설
 ․2002. 01. 01.  새해 해맞이(일출제) / 제19회(2020. 01. / 거믄오름)
 ․2002. 11. 30.  제1회 시산제(따라비之神) / 제19회(2020. 12. / 따라비오름)
 ․2005. 10. 17.  달맞이(매달 음력 보름) / 제87회(2020. 10. / 지미봉)
 ․2005. 12. 17.  제1회 ‘손끝으로 읽는 오름’
 ․2006. 01. 16.  오르미 첫 나들이 산행(북한산 외)
 ․2007. 10. 13.  부산운봉산악회와의 자매결연 / 제18회(2020. 04. / 제주)
 ․2008. 07. 26.  오르미 첫 해외 산행(일본 후지산 외)
 ․2009. 03. 01.  ‘걸어서 제주 속으로 1’ 시작 / 진행 중
 ․2009. 05. 14.  오르미 창립 10돌 축하연 
 ․2010. 10. 09.  제600회 산행 축하연(회원 1천명 가입 기념)   
 ․2011. 07. 29.  제주자치도 주관 ‘1단체 1오름 가꾸기’ 우수단체 선정  
 ․2012. 04. 14.  제주점자도서관으로부터 감사패 받음 / 제700회 산행 기념  
 ․2012. 04. 16.  제주자치도 주관 ‘1단체 1오름 가꾸기’ 우수단체 선정  
 ․2012. 04. 21.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에 후원금 30만원 기탁
 ․2013. 09. 10.  제1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표창패 수상(제주자치도지사) 
 ․2014. 02. 05.  숭문고 제18회 동창회로부터 감사패 받음
 ․2017. 04. 08.  제1000회 산행 축하연
 ․2019. 05. 18.  오르미 창립 20돌 축하연
 ․2019. 08. 29.  제주자치도 주관 ‘1단체 1오름 가꾸기’ 우수단체 선진지 견학
 ․2020. 05. 20.  오르미 창립 21돌 자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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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2020-12-29 10:08:39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20 여 년동안 한결같이 꾸준히 오름을 사랑하신 분들이군요~
오름을 오르면서 느꼈을 희열과 동료들과의 끈끈한 사랑도 계속 이어나가시고
앞으로의 삶도 오름과 벗하면서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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