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양치질에 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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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양치질에 관한 오해와 진실
  • 박주연
  • 승인 2020.12.3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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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제주시 동부보건소
박주연 제주시 동부보건소

우리는 매일 같이 양치질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하는 걸까?

치약에 물을 묻히는 게 좋을까? 안 묻히는 게 좋을까? 정답은 '물을 묻히지 않는 게 좋다' 이는 치약 속 연마제가 희석되어 치아 세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마제는 치약 속에 들어있는 세정 기능을 하는 성분으로, 치아에 붙어 있는 충치 유발 세균, 음식물 찌꺼기가 침착된 치석 등을 제거해 치아 세척 효과를 낸다. 이때 칫솔에 물을 묻히면 연마제가 묽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치약을 듬뿍 짜야 이가 잘 닦이고 입 안이 개운하다. 치약은 정말 많이 써야 좋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치약은 많이 쓴다고 좋은 게 아니다. 치약 속에 들어있는 연마제는 치아 표면의 이물질을 닦아내는 기능 때문에 양치질을 할 땐 치약을 꼭 사용해야 깨끗이 세척할 수 있다.

하지만 연마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그 기능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성인 기준으로 치약은 칫솔모 길이의 4분의 1 정도만 짜면 적당하다. 유아는 '완두콩 한 개' 크기 분량이다. 더욱이 3세가 되기 전에는 칫솔 면에 자국이 남을 정도면 좋다.

마지막으로 양치질을 할 때 치약의 양보다 중요한 건 입안에 있는 치약 잔여물을 완벽히 헹궈냈느냐다. 치약을 충분히 헹궈내지 못 하면 치약 성분이 입 속에 남아 건조증·구취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로 많이 헹궈야 입속이 건조해지지 않고, 입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따뜻한 물로 헹굴 때 치약의 성분이 잘 녹아 양치질의 효과가 더욱 좋다. 또한 입냄새는 입 속 세균이 원인이 되는데, 따뜻한 물은 이 세균막 지수를 낮추어 구취 냄새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양치질의 올바른 방법을 알고 한다면 구강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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