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소의 해..코로나19 2단계 연장, 집에서 나오지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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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 소의 해..코로나19 2단계 연장, 집에서 나오지마‘소’”
  • 김태홍
  • 승인 2021.01.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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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牛步千里)’ 마음으로 올 한해 뚜벅뚜벅 나아가자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으로 소의 해이다.

신축년은 육십갑자의 38번째 해로 흰색에 해당하는 ‘신(辛)’과 소를 의미하는 ‘축(丑)’이 만나 ‘흰 소의 해’로 불린다.

흰 소의 해는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해’로 풀이된다. ‘상서롭다’는 복 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이 있다는 의미다.

소는 예로부터 근면(勤勉)과 풍요(豐饒), 희생(犧牲), 의로움(義)을 의미하는 동물로 상징되고 있다.

십이지 열두 동물 중 두 번째 동물인 소는 시간으로는 축시(丑時)라 하여, 새벽 1시~3시를 가리킨다.

또한 방향으로는 북북동(北北東), 달(月)로는 음력 12월을 지키는 방향신(方向 神)이자 시간신(時間神)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소를 근면, 풍요와 희생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다.

‘소 팔아 자식 대학 보냈다’는 말처럼 소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비상금고 역할을 했다. 대학을 ‘우골탑(牛骨塔)’이라 부른 것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최근에는 소 값으로 1년 대학 등록금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연간 평균 대학 등록금은 약 670만 원 대학알리미 통계 자료, 국립․ 사립 대학 평균이며, 한우 산지가격은 2020년 11월 수소(거세우) 기준 약 542만 원으로 나타났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소를 팔아 대학 등록금을 낸다는 말이 있었다. 실제로 1978년 한우 1마리 가격은 약 58만 원이었으며, 국립대학교 연간 등록금은 5만원에서 11만 4,000원 정도로 소 한 마리를 팔면 자녀 한명의 4년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소띠’들이 조심해야 할 건강관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환갑을 맞은 61년생은 ‘척추관협착증’을 주의해야 한다. 73년생 여성은 ‘골다공증’, 85년생은 ‘일자목 증후군’, 97년생은 ‘스트레스 해소’, 2009년생 초등학생은 성장기 ‘척추옆굽음증’을 조심해야 한다.

현재 일부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요즘, 소는 인류 최초의 백신인 ‘천연두 백신’이다. 천연두 백신은 18세기 말 영국인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소가 걸리는 우두(cowpox)에서 개발해 만든 것이다. 백신(vaccine)은 라틴어 바카(vacca)에서 유래했고 바카는 바로 소(cow)라는 뜻이다.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올 한해 뚜벅뚜벅 나아간다면 무슨 일이든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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