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기차 충전인프라 고도화·배터리 진단서비스 실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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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기차 충전인프라 고도화·배터리 진단서비스 실증 착수
  • 김태홍
  • 승인 2021.01.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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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고도화와 전기차 성능·상태 진단서비스의 사전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21일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전기차 등록대수 2만1,285대〈2020년 12월 말기준, 전국의 15.8%(2위)〉로 높은 전기차 보급률을 보이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전기차 충전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중고 전기차 거래 활성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충전인프라 고도화 실증을 통해 이미 설치된 50kw 급속충전기에 50kw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이하 ESS)를 병합함에 따라 기존의 50kw 급속충전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100kw의 급속충전이 가능하도록 구현된다.

기존 50kw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전기차(코나, 니로 등)를 80% 수준까지 충전하는데 40분 정도 소요됐지만, ESS를 병합해 100kw로 상향하면 충전시간이 20분으로 절반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급속충전기 교체 없이도 성능 고도화가 가능해 비용절감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ESS를 병합한 충전기에 대한 인증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사업화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인증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받았다.

실증 추진에 앞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안전성 확보였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소관부처인 산업부와 안전대책 방안에 대해 협의를 완료했다.

협의에 따라 ESS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KC인증 제품을 사용했으며, 배터리 충전율도 70~20%로 제한했다.

실내장소에서 실증 결과 안전성이 확보되면 실외(제주테크노파크 등 5대)에서도 실증이 이뤄지며, 대상 차량도 관용차까지 확대된다.

특히, 돌발 상황(화재, 정전 등)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도 4월 중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성능·상태 진단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위치까지 이동해 중고 전기차의 배터리 충·방전 횟수나 성능 등을 진단하고, 차량의 현재 가치를 산정해 중고차 거래 시 참조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이동형 성능점검 차량을 운행하게 된다.

'자동차관리법'상 자동차 점검은 지자체에 신고한 특정한 장소에서만 실시가 가능했지만, 이번 실증을 통해 이동형 성능점검 차량을 통해서도 점검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내연기관과 달리 구조가 단순한 전기차의 특성을 감안해 전기차 성능·상태 점검에 불필요한 내연기관시설 장비 등은 갖추지 않아도 되는 특례가 부여됐다.

성능·상태 점검은 고객이 중고 전기차의 성능·상태 점검을 신청하면 실증장소로 이동형 성능점검 차량이 이동해 제주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이용한 충전 이력을 확인하고 배터리 충·방전 가능 파워와 배터리 상태 등의 확인을 거친 후 내연기관보다는 간소화된 주요 점검항목(사고유무, 침수 확인, 옵션 확인 등)을 종합한 진단 결과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중고 전기차의 성능·상태 점검을 희망하는 도내 이용자는 서비스 제공사이트(http://evcheck.joyev.co.kr)에 접속해 진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선정(1일 5~10명)된다.

점검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정도다. 점검 직후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며, 실증기간 중 진단 서비스 비용은 무료다.

윤형석 도 미래전략국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 충전에 불편을 해소하고, 전기차 이용이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실증성과가 관련 제도개선과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도록 실증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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