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눈 녹은 비탈에 샛노란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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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눈 녹은 비탈에 샛노란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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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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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눈 녹은 비탈에 샛노란 기운이

       
       

 

수생식물원이 자욱한 안개로 휩싸였습니다.

지난밤 내린 비 덕분에 꽁꽁 얼어붙었던 연못이 조금씩 풀리며 빛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산책로에 쌓였던 눈더미들도 제법 녹아내렸더군요.

 

 

빼곡하게 모여 자라는 관목들 주변으로 눈이 사르르 녹기 시작하는 모습이 확연합니다.

 

 

교목들 주변으로 두툼하게 쌓였던 눈더미가 밑동에서 밖을 향해 동그랗게 퍼져나가듯 녹아내리는 풍경이 재미있더군요.

눈이 얕게 쌓였던 비탈은 벌써 파릇파릇합니다.

 

 

어느 비탈에서는 큰부리까마귀 한 마리가 돌 주변을 뒤지며 먹이를 찾습니다.

그러다 새가 부리에 무엇이라도 물고 있으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다른 새들이 몰려들며 깍깍 울어대더군요.

주변으로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눈 위에선 나무들이 떨어뜨린 나뭇잎들이 눈에 콕 박히거나 데굴데굴 굴러다닙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눈 녹는 속도가 빨라지니 괜히 설렙니다.

 

 

기대감 때문이었을까요?

눈 녹은 비탈에 샛노란 기운이 감돌고 있더군요.

 

 

벌써 꽃이 피어있었네요.

새들이 먼저 알고 세복수초 꽃잎을 뜯은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 이 꽃들은 눈이 내리기 전부터 피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위로 오랜 시간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는데도 꺾이거나 시들지 않고 다시 고스란히 고개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대단하네요.

 

물론 사진 속의 꽃들은 주변이 따뜻하게 감싸여지고 볕이 잘 드는 위치에 있었으니 빨리 피었겠지만, 주말 이후 쌓였던 눈이 거의 녹게 되면 낙엽 사이로 모습을 보이는 세복수초 꽃봉오리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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