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가 제주의 유지들(?)에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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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가 제주의 유지들(?)에 한 말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6.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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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해군기지 입장과 도의회가 만든 한진 증량취수 조건

 

제주평화포럼에서의 해군기지 반대시위 광경

해군기지 건설과 한진 지하수 증량취수와 관련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제주시내의 한 식당에서 도내 유지 40여명을 초청, 지역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 지사는 "도지사가 마치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것 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정부가 제주도에 지원해야 할 사항을 하고 있지 않아 도지사로서 정부에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따라서 제주도의 유지들이 이에 대한 얘기를 정부 측에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는 것.

한진의 증량취수 반대단체들의 기자회견 모습

지하수 증량취수 문제는 어떤가.

최근 한 도의원은 한진의 증량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의회에서 몇 가지 역제안을 한진 측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안내용은 3가지로 대한항공 기내지인 모닝캄지 표4에 제주삼다수 광고를 싣도록 하고 기내에서 제공되는 한진의 물에 세계자연유산 제주도를 홍보하도록 하며 특히 기내판매 면세폼 쇼핑백에 세계7대 자연경관 등 제주도를 홍보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는 것.

그렇게 되면 연간 1천2백만명이 이용한다는 대한항공내에서 제주도에 대한 홍보효과가 크게 높아져 제주도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해군기지 해결을 위한 제주도지사의 이같은 노력과 한진 증량취수를 위한 도의회의 노력을 도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 정부측 고위관계자는 "도지사의 정부에 대한 요구는 이미 늦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에서 하는 일을 반대만 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에 설사 지금 공사중단을 명령한다 해도 해군기지 공사 진행에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설명이었다.

"더욱이 정부에 요구를 하려면 제대로 요구해야지 사사건건 발목잡기식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면 정부에서 순순히 지원책을 만들겠느냐"는 얘기도 전해줬다.

한진의 증량취수 문제는 또 어떤가.

도의회에서 아무리 좋은 역 제안을 한다 해도 한진의 증량취수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많다.
반대단체 등에서는 그동안 바뀐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라는 것.

그렇다면 도민들이 이를 용납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한진측의 제안은 과연 뭘까,

도민들의 체감하는 획기적인 내용은 뭍으로 한번 나가려면 많은 돈이 드는 제주도민들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 이를 바라보는 일부 도민들의 시각이다.

그래서 한 도민은 "한진측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할인율을 높여주는 방안도 하나의 설득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 대한 기내광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이 세상에는 어떤 일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는 격언이 생각난다.

해군기지는 그동안의 실패를 거울 삼아 서로 윈윈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때다.

현재처럼 불신이 가득한 상태로는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이다.

한진 증량취수는 도민들이 이를 용납할 분위기 조성이 우선인 것 같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근민 도지사가 해군기지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이상 제주도로서는 제주도의 입장을 정확히 정부측에 전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입장도 정확히 알려야 한다.

그래서 제주도가 정부에 요청할 것에 대한 명확한 요구가 필요하다.

한진 증량취수 문제는 도민들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한진측의 돋보이는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제 그 어떤 소모적인 논쟁도 필요하지 않다.

도지사도 도의원도 늘 기준은 제주도민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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