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대통령이 실험대상인가"…정은경 "모든 국민 실험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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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대통령이 실험대상인가"…정은경 "모든 국민 실험대상 아냐"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21.02.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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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중대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2.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정치권에서 국내 '코로나19' 1호 접종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제안하자 '국가원수(문재인 대통령)가 실험대상인가'라는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적질치 못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이 특정 국회의원을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서 가장 먼저 접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정부의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받아 허가받은 만큼,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정은경 청장은 22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돼 허가받은 백신"이라며 "백신을 맞는 모든 국민은 누가 되든 실험대상이 아니고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오간 대화에서 불거진 내용이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저는 그것(1호 접종)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이)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고 피력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며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더불어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 그래야만 국민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시냐"라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며 "국가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기밀이고 보안 사항이다. 초딩 얼라(초등학교 아이)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마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허락한다면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정 청장은 가능성은 열면서도 일단 선을 그었다.

정 청장은 "안철수 대표의 제안은 듣진 못했지만,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크고, 우려가 많이 제기돼 저명인사 또는 보건의료계 대표들이 국민 불안감 완화를 위해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청장은 "현재는 접종 동의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은 아니"라며 "순서에 따라 공정하게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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