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낙엽 사이로 새로이 펼쳐지는 식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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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수북하게 쌓인 틈으로 자그마한 잎 하나가 돋아납니다. 아직 녹색보다 붉은 자줏빛이 더 강한 저 작은 식물의 이름은 ‘머위’이지요.
이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머위는 다습한 산간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땅속줄기가 사방으로 뻗으며 번식하지요.
콩팥모양 잎들이 드문드문 펼쳐지기 시작하니 조만간 저 틈에서 꽃대가 올라오겠네요. 쌉싸래한 맛이 나는 머위는 봄나물로 유명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볕이 좋습니다. 호리꽃등에가 서둘러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군요.
네발나비 또한 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 낮게 날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내려앉습니다.
활짝 핀 세복수초 꽃 위에는 이미 별넓적꽃등에가 앉아있더군요.
마른 낙엽만 수북했던 숲가장자리에선 어느새 세복수초들이 잎과 함께 활짝 꽃을 펼쳤습니다.
아직 잎을 펼치지 않은 나무들 아래서 세복수초 꽃들이 너도나도 펼쳐지니 삭막했던 숲바닥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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