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다채로운 빛깔의 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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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다채로운 빛깔의 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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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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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다채로운 빛깔의 꿩

       
       

 

야생난원 한 귀퉁이에서 ‘꿩’ 한 마리가 살금살금 걸으며 바닥을 쪼아댑니다.

 

빛깔이 참 다채롭기도 하지요?

 

길고 끝이 뾰족한 꼬리는 여러 개의 깃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슴과 배는 적갈색이며, 옆구리는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반점들이 줄지어져 있네요.

목에는 흰 띠가 또렷하고 그 위쪽으로 남색과 녹색 그리고 검정색이 섞여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 주변에는 붉은 피부가 노출되어 아주 인상적입니다.

‘수컷’입니다.

사실 새의 빛깔을 나열해보긴 했지만 깃털의 빛깔과 모양은 간단하게 형용하기엔 아쉬울 정도로 멋들어집니다.

 

 

꿩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이지요.
농경지나 초지 등에서 씨앗, 열매, 콩 등을 주워 먹습니다.

 

 

꿩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 살금살금 다가서는데 소리에 예민한 새가 냅다 달음박질하여 산수국 너머로 달아나버리더군요.

 

그런데 반대편에서도 빠르게 도망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입니다.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암컷’ 네 마리가 후다닥 달려 숲 안으로 숨어버리더군요.

 

 

암컷은 수컷처럼 그리 화려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짙은 갈색을 띠며 꼬리도 수컷에 비해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 덩굴식물과 관목들이 우거진 틈으로 파고들면 눈에 잘 뜨이지 않지요.

 

재미있게도 꿩들은 빠르게 뛰기는 하지만 곧바로 날아서 도망가지는 않습니다.

몸이 길고 날씬한 편이며, 발과 발가락이 발달 되었지만 날개는 둥글고 짧은 편이어서 멀리 날지 못하지요.

 

 

다시 고개를 돌려보니 멀리 도망간 줄만 알았던 수꿩이 산수국 너머 트인 공간으로 이동을 하여 살금살금 걸으며 바닥을 연신 쪼아대고 있더군요.

 

번식기에는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몇 마리가 작은 무리를 지어 다니며, 겨울에는 암수가 따로 무리를 지어 다닙니다.

흔히 수컷을 ‘장끼’, 암컷은 ‘까투리’, 어린 새는 ‘꺼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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