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문화운동을 생활화하자!
상태바
(기고)안전문화운동을 생활화하자!
  • 김상국
  • 승인 2021.03.02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국 제주시 도두동 주민자치팀장
김상국 제주시 도두동 주민자치팀장
김상국 제주시 도두동 주민자치팀장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병중의 하나가 안전불감증이다. 안전에 대해 소홀히 생각함으로서 우리들이 받는 정신적, 물질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대하다. 각종 공사현장에서의 사고, 대형 산불, 교통사고 등 대형사고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사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안전이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를 말하며, 문화란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양식이나 상징구조를 말한다. 즉 안전문화운동이란 안전을 우리의 주요한 행동양식으로 만들어 몸이 저절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제주시에서는 안전문화운동 추진협의회, 안전보안관, 안전모니터링 봉사단 등을 통하여 안전문화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우리동에서도 안전문화운동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안전문화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매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시간에 맞춰 한명, 두명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단원들이 참석해 주었는데,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자율방재단원들이다. 언제나 얼굴에는 미소를 잃지 않고 자신에 차 있는 모습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오늘 캠페인을 전개할 우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으로 출발했다. 코로나19 여파와 추운날씨에도 나의 예상이 벗어나지 않고 역시나 오일시장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차를 주차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마침 주차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승용차를 발견하고 빠져나간 자리에 잽싸게 차를 주차 시키고는 상인회 사무실 앞으로 빠른 걸음을 옮겼다.

사무실 앞에서는 벌써 단원과 직원들이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대응 행동수칙 홍보 리후렛과 휴대용 작은 시장바구니를 나누어 주고 있었는데, 마치 발이 달린 말처럼 빠르게 없어지고 있었다. 공짜가 저렇게나 좋을까? 하긴 우리나라 속담에도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추운날씨와 자그마한 선물 덕분인지 홍보는 빨리 끝날 수 있었다.

요즘 SNS를 통해 우리동에서 사진촬영 장소로 유명해진 무지개도로가 있는데, 주말이면 관광객 및 도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문제는 사진촬영을 위해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차도로 침범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데 있다. 사진 한두장과 생명을 맞바꿀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인데도 서슴치 않고 하는 전형적인 안전불감증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동에서는 사고예방을 위해 경찰서 지구대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틈틈이 현장에서 직접 계도를 하고 있으며, 또한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게첨하고 있다.

안전불감증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안전문화운동은 계속되어야 하며,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항상 도사리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늘은 왠지 이륙하는 비행기 소리가 친근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