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유난히 녹색 윤기가 흐르는 식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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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다 보면 유난히 녹색 윤기가 흐르며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곳으로 발길을 돌려보았더니 글쎄 키 작은 식물이 꽃을 펼쳐놓았더라고요. ‘산쪽풀’ 꽃이 피었습니다. 산쪽풀은 우리나라 남부 섬지방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에서 마주나는 장타원형 잎은 짙은 녹색을 띠지요. 꽃은 4-5월에 피는데 조금 일찍 핀 꽃을 본 것입니다.
조금 이르게 피어난 꽃이긴 하지만 곤충들이 벌써 꽃에 매달려 있더군요. 사진 속의 꽃은 수꽃입니다. 꽃에 매달린 곤충들의 몸에는 꽃가루가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꽃이 피려는 것인지 잎 사이에서 무엇인가 솟아오르는 산쪽풀도 보이더군요.
위쪽에서 밑을 내려다보았더니 그 사이에서 두 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하얗게 반짝이는 것입니다. 암꽃이었네요.
암꽃은 2개의 돌기체와 1개의 암술이 있는데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집니다. 특이하게 생겼지요?
이 시기에는 낙엽수림에서 넓게 퍼져 자라는 녹색식물을 보기가 드무니 우연히 만난 산쪽풀이 반갑기만 합니다.
산쪽풀 잎은 염료용으로 이용됩니다. 식물의 이름은 산에서 야생하는 쪽(염료로 사용하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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