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땅바닥에 달라붙듯 펼쳐진 심장모양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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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땅바닥에 달라붙듯 펼쳐진 심장모양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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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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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땅바닥에 달라붙듯 펼쳐진 심장모양 잎

       
       

 

벌써 붉은빛을 띠는 단풍잎들이 가지마다 돋아나 손바닥처럼 펼쳐지려 합니다.

순식간에 상산, 왕쥐똥나무, 산수국, 으름덩굴 등의 잎들이 펼쳐지며 숲을 알록달록하게 물들이고 있네요.

 

 

그러는 사이 낙엽수림 하부는 이미 세복수초와 박새를 비롯한 많은 식물들이 저마다 잎을 펼쳐 빈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문득 바위를 휘감고 자라는 교목의 굵은 뿌리 틈에서 자라는 개족도리풀이 눈에 뜨입니다.

개족도리풀은 제주도와 남해안 섬지방의 낙엽수 하부의 반그늘지고 습윤한 곳에서 주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족도리풀보다는 잎이 두껍고 짙은 녹색 바탕에 하얀 무늬를 지닌 것이 특징이지요.

 

 

다른 곳에서도 아슬아슬 뿌리를 드러내놓고 흘러내리듯 자라는 개족도리풀이 있더군요.

꽃이 피었습니다.

흑자색 꽃 모양이 족도리를 닮았네요.

 

 

개족도리풀 꽃은 바닥에 달라붙듯 피어납니다.

그늘이 드리워지는 곳에서 꽃줄기마저 바닥에서 겨우 꽃이 고개를 들 정도로 낮게 자라고, 꽃 또한 위가 아닌 옆을 향해 펼쳐집니다.

그러면서 꽃향기 또한 좋은 편은 아니지요.

그러니 꽃가루를 옮겨주는 매개체를 벌이나 나비보다 개미처럼 바닥을 기어 다니는 곤충으로 택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나저나 꽃의 모양과 빛깔이 참 인상적입니다.

 

 

굵은 나무의 줄기나 뿌리 사이 또는 바위틈에서 저마다 심장모양 잎을 펼치는 개족도리풀들이 오늘따라 매력적으로 보이는군요.

 

 

특이한 모양의 잎 아래 독특한 꽃이 피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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