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나비를 닮은 잎과 함께 피어난 하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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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나비를 닮은 잎과 함께 피어난 하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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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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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나비를 닮은 잎과 함께 피어난 하얀 꽃

       
       

 

가느다란 산수국 가지 끝에서 녹색 잎이 꽃잎처럼 펼쳐지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아래 하얀 꽃들이 고개를 살포시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하얀 바탕에 실핏줄 같은 짙은 무늬가 인상적인 꽃이 피었네요.

‘큰괭이밥’ 꽃이 피었습니다.

 

 

옆을 향해 피어난 꽃은 시원스레 고개를 들어 올리지 않더군요.

덕분에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려면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될 판입니다.

그래도 저리 예쁜 꽃과 마주하는데 그쯤의 노력은 있어야겠지요?

 

 

꽃이 핀 옆으로 특이하게 생긴 잎들이 불쑥불쑥 나타나고 있더군요.

얼핏 녹색 나비들이 숲바닥에 내려앉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다름 아닌 큰괭이밥 잎들입니다.

잎 모양이 특이하지요?

거꾸로 된 삼각 모양인 작은 잎들이 세 개씩 모여있고 가장자리마다 하얀 털이 보송보송 돋아나 있습니다.

 

 

길쭉하게 솟아오른 꽃줄기 밑을 살펴보면 아직 펼쳐지지 않은 잎들이 함께 돋아나온 모습이 보입니다.

 

 

큰괭이밥은 괭이밥과(Oxalidaceae) 식물 중에서 잎과 꽃이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식물체에 신맛이 있고 생체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는 큰괭이밥(Oxalis obtriangulata Maxim.) 학명에서도 나타나는데,

속명 Oxalis는 Oxys(시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식물에 수산(蓚酸, 옥살산 Oxalic Acid)이 함유되어 있어 신 것이 많은 것을 뜻합니다.

또한 종소명 obtriangulata는 ‘도삼각형(倒三角形)의’라는 뜻으로 잎의 모양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꽃이 지고 나면 원기둥 모양의 열매가 맺히는데 그 모양 또한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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