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위를 향해 포개진 녹색 잎 사이에서 하얀 꽃차례가 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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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위를 향해 포개진 녹색 잎 사이에서 하얀 꽃차례가 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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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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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위를 향해 포개진 녹색 잎 사이에서 하얀 꽃차례가 빼꼼

       
       

 

키 큰 나무를 휘휘 감고 올라가 밑으로 길게 줄기를 드리운 덩굴식물이 잎을 펼치기 시작하는군요.

 

 

그 너머로 단풍나무를 비롯한 많은 나무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잎을 펼치니 그 모습이 새로우면서도 아름답습니다.

 

 

그 사이 숲 하부에는 벌써 많은 식물들이 잎과 꽃을 펼치고 심지어 열매까지 맺고 있습니다.

그 중 숲 그늘에서 낙엽을 헤치고 붉은 갈색 줄기를 밀어 올리고 그 끝에 4개의 잎을 포갠 식물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위를 향해 포개진 잎 사이에서 얼핏 하얀 꽃차례가 보입니다.

 

 

위쪽에서 잎 사이를 살펴보니 꽃이 피었더군요.

‘홀아비꽃대’입니다.

꽃이 참 특이하게도 생겼지요?

 

홀아비꽃대는 숲속 낙엽수 하부의 습윤하고 부식질이 풍부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4-5월에 하얗게 피지요.

 

 

한 개의 꽃대축에 많은 꽃이 모여 이삭꽃차례를 이룹니다.

정작 꽃잎이 없습니다.

길쭉하게 생긴 하얀 수술대는 3개인데 밑부분이 짧게 합쳐져서 씨방 뒷면에 붙어 있지요.

재미있게도 3개의 수술대 중 가운데를 뺀 좌우 수술대의 바깥쪽 밑부분에 꽃밥이 달립니다.

열매는 동그랗게 맺히고 가을에 익습니다.

 

 

낙엽 사이에서 불쑥 솟아난 홀아비꽃대를 뒤로 하고 숲의 다른 곳을 바라보니 연녹색 잎들이 비었던 공간을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더군요.

조만간 숲에 연녹색 그늘이 드리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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