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아직도 미기록종(?)..'영주제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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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아직도 미기록종(?)..'영주제비란'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1.04.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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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제비란 발견 매스컴 통해 알려진 후 발견됐던 자생지에서 모두 사라져

영주제비란

 

제주를 옛날에는 탐라(耽羅)와 영주(瀛洲)라고 불렀다.

식물의 이름 중에는 제주(濟州), 탐라(耽羅), 영주(瀛洲)가 들어간 식물들이 있다.

지역 이름이 들어간 식물들은 발견된 특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이거나 발견된 장소를 특정 지어서 식물의 이름으로 정한다.

지역명의 들어 간 식물에는 광릉갈퀴, 광릉요강꽃, 광릉족제비고사리, 금강봄맞이, 금강애기나리, 금강제비꽃, 금강초롱꽃, 금오족도리풀, 동강할미꽃, 내장금란초, 단양쑥부쟁이, 동강고랭이, 동강제비꽃, 목포용둥글레, 백양더부살이, 서울족도리풀, 속리기린초, 수원잔대, 울릉국화, 울릉산마늘, 울릉연화바위솔, 울릉장구채, 울릉도깨비바늘, 울산도깨비바늘, 장백제비꽃, 정선바위솔, 정선황기, 태백기린초, 태백바람꽃, 변산바람꽃, 태백제비꽃, 포천구절초, 포천바위솔, 풍도대극, 풍도둥글레, 풍도바람꽃, 한계령풀, 홍도까치수염, 홍도원추리, 흑산도깨비바늘, 전주물꼬리풀, 부산꼬리풀 등이 있다,

 

제주(濟州)가 들어간 식물의 이름으로는 제주고사리삼, 제주골무꽃, 제주달구지풀, 제주무엽란, 제주물봉선, 제주방울란, 제주산버들, 제주상사화, 제주양지꽃, 제주장딸기, 제주조릿대, 제주지네고사리, 제주진득찰, 제주피막이, 제주황기가 있고 탐라(耽羅)를 식물이름으로 쓰인 경우는 탐라까치수염, 탐라난, 탐라별고사리, 탐라사다리고사리, 탐라산수국, 탐라풀, 탐라현호색이 있으며 영주(瀛洲)를 식물이름으로 쓴 경우는 영주치자, 영주풀, 영주제비란 등이 있다.

제주(濟州), 탐라(耽羅), 영주(瀛洲)라고 불리는 식물들은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토종식물(土種植物, native plant)이거나 제주 특산식물(特産植物, endemic plants)들이다.

 

토종식물(土種植物)은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이라고도 하는데 본디부터 그곳에서 자라는 원생종(原生種) 식물을 가리키며 특정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식물이나 오랫동안 그곳에 존재하는 식물을 말한다.

특산식물(特産植物)이란 특정지역에만 분포하는 식물로 지리적으로 격리되어 전파가 안 되고 이동력이 약한 식물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을 신선이 산다고 하여 삼신산(三神山)이라고 부른다.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에 불로초(不老草)가 자라서 그것을 먹으면 영생 불사(不死)한다는 내용이 조선시대 지봉유설(芝峰類說)이나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도 기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신산(三神山)은 금강산(金剛山), 지리산(智異山), 한라산(漢拏山) 이다.

한라산(漢拏山)이 옛 이름인 영주산(瀛洲山)은 지금은 쓰지 않는다.

‘영주제비란’이 한국식물분류학회지 2012년 9월호에 새로 발견 된 식물로 게재 되었다.

영주제비란.

영주제비란은 난초과 제비난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제주에서 발견된 난초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주제비란은 부엽토가 많고 볕이 들지 않은 숲속 음지에서 자란다.

 

꽃은 6월경에 잎겨드랑이에서 리본처럼 생긴 흰색 꽃이 1개에서 5개정도 피는데 꽃받침에 녹색 맥(脈) 있다.

잎은 댓잎처럼 길쭉한 달걀모양인데 끝이 뾰쪽하고 5개에서 10개 정도 띄엄띄엄 어긋나게 나온다.

줄기는 가지를 치지 않고 길고 곧게 자라고 잎과 같은 녹색이며 상태가 좋을 때는 10cm정도까지 자란다.

참고로 영주제비란이 발견된 지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 되지 못하고 미기록종(未記錄種)으로 남아 있다.

미기록종(未記錄種)으로 남겨둔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 길이 없다.

또, 영주제비란이 발견되고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진 후 발견되었던 자생지에서 모두 사라졌다.

왜 사라졌는지도 알 수가 없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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