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홍보로 도민혈세 낭비하고 도민갈등 조장하는 도지사는 패악질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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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홍보로 도민혈세 낭비하고 도민갈등 조장하는 도지사는 패악질 중단하라”
  • 김태홍
  • 승인 2021.04.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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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도민회의 “도의회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방관하고 있다” 원색적 비난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2공항 관련 가짜홍보물을 도민혈세로 수만 부의 책자를 제작 배포하고 있는데 제주도의회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방관하면서 매한가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5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지사는 도민을 무시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에 대한 도민의 반대결정이 내려지고 65%에 이르는 대다수 도민이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중중해 제2공항을 철회하라 요구하는 상황에서 도민을 무시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원희룡 지사의 행보가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회와의 공식적인 합의를 통해 시행한 도민의견수렴 결과를 깔아뭉개더니 이제는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제2공항 강행을 선동하는 파렴치한 행보를 매일 반복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는 도민의견을 무시하고 제2공항 강행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3.10폭거 이후 개인 SNS와 언론 인터뷰는 물론 제주도 명의로 발행한 홍보책자와 대중교통 동영상까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발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지사의 주장 대부분은 일고의 여지고 없는 거짓과 기만”이라며 “원희룡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제주공항 활주로에서 접촉사고가 났고, 안전까지 문제가 되는 지경이니 하루빨리 제2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하고 “접촉사고가 일어난 곳은 활주로가 아니라 계류장이었다. 더구나 코로나19로 당시 공항은 평년 성수기에 비하면 훨씬 여유로운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그렇다면 당장 운항횟수를 줄여야 할 것이 아니냐”며 “공항 혼잡과는 아무 상관없는 접촉사고를 끌어다 제2공항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것은 견강부회를 넘어 도민과 국민을 속이는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 도민을 기만하는 악질적인 가짜뉴스는 제2공항 건설로 제주도에 5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얘기”라며 “아무 근거도 없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2016년에 나온 제2공항 예비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제2공항 건설 이후 운영단계에서 생기는 고용효과는 운수 및 보관 6240명,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 1만8870명으로 총 2만5천명이다.

이 숫자는 연평균 고용효과에 운영기간 30년을 곱한 숫자다. 연평균으로 치면 고용효과는 837명 정도다. 이조차도 국제선을 모두 제2공항으로 가져갈 경우를 전제한 것이고, 심지어 제주도에 국한된 고용효과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고용효과를 산정한 것이다.

국내선 절반만 가져갈 경우 제주도 내에서 발생하는 고용효과는 기껏해야 수백이고, 대부분은 질이 좋지 않은 부동산 및 서비스업체에서 생기는 일자리라는 것이다.

도민회의는 “현 공항 용량증대를 위한 ADPi의 권고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이 검토해서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도 이미 증명된 가짜뉴스”라며 “ADPi의 보고서를 감추고 감추다가 마지못해 공개한 이후에 내놓은 국토부의 주장이 있을 뿐 전문가들이 검토한 근거나 자료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이 찬성해 주민수용성이 확보됐다는 주장은 주민들은 우롱하는 가장 악의적인 거짓말”이라며 “주민수용성은 피해지역 주민들이 사업의 필요성과 입지타당성에 대해 납득하고 사업추진을 수영한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성산읍 전체가 피해지역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짜 피해지역 주민들은 대책위를 만들어 투쟁해왔고 도민의 판단과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며 “도민 다수가 반대한 이상 주민수용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원희룡 지사는 지난달 31일 성산읍 주민간담회에서 국토부 갈등관리위원회에서 제2공항 정상 추진 의견을 냈다고 발언했는데, 국토부는 그런 회의가 열린 서실이 없다고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원희룡 지사는 없는 사실까지 가공해 내는 가짜뉴스의 진원지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는 이런 가짜뉴스 홍보책자가 도민의 혈세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상상력을 자랑하기 위해 소설을 써서 배포할 것이 아니라면 본인의 사비로 해야 한다. 도민의 혈세가 원희룡 지사 개인의 쌈짓돈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의회와 합의를 깨고 갈등을 조장하는 원희룡 지사의 막가파식 행정을 견제해야 할 책무가 있는 제주도의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자신의 정략적 목적을 위해 도민혈세로 수만 부의 책자를 제작 배포하고 버스에 홍보영상을 게시하고 있는데 도의회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방관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도민회의는 “제주도의회는 도민혈세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는 원희룡 지사와 이를 집행한 공무원 대상으로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해 이런 말도 안 되는 홍보책자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배포됐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민주주의와 주민자치를 배신하고 이에 더해 본인의 정치적 사리사욕과 부동산 투기세력의 뒷배를 자처하는 이상 당신은 제주도지사가 아니”라며 “도민들은 당신을 제주도지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패악질로 제주도민사회를 어지럽히지 말고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한 제2공항 찬성홍보물과 함께 제주도에서 깨끗이 사라져주길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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