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 돋는 고사리철, 봄나물과 독성식물 구분 어떻게 하나..
상태바
새순 돋는 고사리철, 봄나물과 독성식물 구분 어떻게 하나..
  • 고현준
  • 승인 2021.04.15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안부 도라지, 더덕 닮은 미국자리공 뿌리 독성 강해 위험 주의 당부
미국자리공의 꽃, 열매, 잎, 뿌리

 

출처: 봄 독성식물 필드가이드북, 국립수목원
▷ 독성부위: 모든 부위가 유독하며, 특히 뿌리의 독성이 강하다. ▷ 중독증상: 섭취하고 2~3시간 후부터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새순이 돋는 시기이자 제주에서는 고사리철을 맞아 봄나물과 독성식물에 대한 구분 어려워 주의가 요망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16일 봄철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하여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중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잎과 꽃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갓 자란 새순은 독성식물과 봄나물의 모양새가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렵다.

최근 10년(‘10~’19년, 합계)간 자연독으로 인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총 21건이며, 13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독은 식물성(독성식물여로 등), 동물성(복어독 등), 곰팡이의 천연 유독 성분으로 급성 중독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행안부는 자연독 사고는 일반적인 안전사고(교통사고, 화재 등)와 달리 한꺼번에 다수의 피해자(중독사고 1건에 6.4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주로 봄·가을에 잦은 편이며, 이 중 봄(3월~5월)에는 6건의 중독 사고로 41명의 환자가 발생한다는 것.

행안부는 특히 주변에서 흔하게 잘못 알고 먹는 독성식물로는 미국자리공과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이중, 미국자리공은 잎이 나거나 꽃이 피기 전인 이른 봄에 그 뿌리를 도라지나 더덕, 마 뿌리 등으로 잘못 알고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잎이 자라기 시작하는 늦봄 이후로는 잎을 따서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미국자리공은 전국 각지에 골고루 분포하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특히 잘못 알고 먹은 야생식물에 독성이 있을 경우, 대부분은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구토, 설사, 배탈,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증상은 섭취 후 30분 이내에 50% 이상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몸이 이상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이때, 민간에서 전해져오는 소금물 등을 먹고 억지로 토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성식물로 인한 중독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하여야 한다.

먹을 수 있는 나물과 독성식물은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특히 사진 등의 자료에 의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나물은 채취하지 말고 무엇보다 먹지 않아야 한다.

참고로, 먹을 수 있는 봄나물 중에서도 원추리순이나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에도 미량의 독성분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독성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요즘처럼 새순이 돋는 시기에는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 탈이 나기 쉬운데, 특히 채취 후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어 먹으며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봄나물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이용하고, 특히 야생에서 채취한 것을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ᅟ했다.

 

<확실하게 아는 게 아니라면 야생식물 먹지 말아야 한다! >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정확하지 않고, 얼핏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야생식물을 잘못 먹으면, 가볍게는 배탈 정도의 증상에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야생에서 채취한 식물은 대부분 생으로 씹어 먹거나 썰어 먹어 더욱 위험하다. 확실하게 아는 게 아니라면 먹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잘 모르는 식물을 먹은 후 구토나 설사,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민간에서 전해져 오는 민간요법 보다는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아울러, 요즘에는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있는데, 일부 독성이 있는 식물이 있을 수 있으니 어린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안전하다.”

-최상천 아주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출처: 봄 독성식물 필드가이드북, 국립수목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