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칠 문화칼럼)붉은 병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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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 문화칼럼)붉은 병꽃
  • 강문칠 기자
  • 승인 2012.06.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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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전 제주예총 회장,음악평론가 작곡가)

 

 

<한라산에 핀 붉은 병꽃. 꽃말은 ‘진실’이라 한다.


야생화로서 인동과의 활엽 관목나무이다. 한국, 일본, 종국등지에서 분포되어 자라는 꽃나무이다. 제주에는 만나기가 쉽지 않은 나무이다. 짙은 홍자색을 띄우는 병꽃은 팟꽃나무, 조선금대화라고도 부른다>

 

 

깨알처럼 수많은 꽃들이 가지마다, 줄기마다에 꽉 찬 꽃망울들, 자그마한 체구의 꽃은 보는 이의 마음에 동정심을 불러일으킨다. 천천히 산길을 혼자서 걷다가 생각하는 시간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지, 때로는 지나치는 사람들과의 반가운 인사들이 감사할 때가 있다. 혼자서 떠나는 산길의 산책은 소중한 시간이다. 길을 걷다가 호흡이 가쁘면 잠시 쉬었다가 가는 나그네가 된다.

 

 

병꽃의 향기가 콧등을 간지럽힌다. 만나기 어려운 귀인을 만난 것처럼, 반가운 인사를 맘속으로 하면서. 땀을 훔친다. 산 비들기가 후두둑 날아가는 산속의 이름다운 풍경, 이런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 가득했던 고민도 어느덧 사라지고, 눈앞에 보이는 붉은 병꽃과 향기로 생기가 돋아난다.

 

얼마나 왔을까? 가고자하는 목표는 거의 온 것 갔다. 진실이라 믿으며, 너의 진정성에 하나의 희망을 갖는다. 그러나 가야할 길은 아직도 한창이 남았다. 우리는 지금 무엇에 기대하는 걸까. 너와 나, 서로에 대한 진실만을 위하여 달려가야 한다.

내가 알고 있었던 소통, 배려, 신뢰, 화합, 미래에 대한 전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해야 할 일, 가야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너의 진실과 뿜어져 나오는 향기에 기대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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