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날개옥잠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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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날개옥잠난초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1.05.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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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날개옥잠난초

 

제주가 낳은 난초과 식물 사진대가인 이경서선생은 수십 년간 찍어온 야생란 사진들을 모아 야생란 도감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편찬을 하여 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1995년에는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난초과 식물사진(봄철에 피는 난초과 17종, 여름철에 피는 난초과 식물 38종, 가을철에 피는 난초과 식물 2종, 겨울철에 피는 난초과 식물 4종 등 61종)을 모아서 “한국의 야생란 도감(1995.3, 난(蘭)과 생활사)”을 출간하였다.

그후 16년 동안 전국(백두산지역은 포함되었으나 북한지방은 제외)의 산하를 누비면서 한반도에 자생하는 야생란 사진 139종을 담아서 “새로운 한국의 야생란 도감(2011.7, 신구문화사)”을 펴냈다.

 

이경서선생은 이러한 활동으로 우리나라 난초과 식물 사진의 대가로 추앙을 받고 있다.

예로부터 난초과 식물은 사군자의 하나로 매우 귀하게 여겨온 식물이다.

이경서선생이 노력으로 우리나라에 140여종이 난초과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는 것을 처음으로 알리는 귀중한 활동으로 야생란 도감이 만들어 진 것은 우리나라의 생물주권의 확립을 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고 이 영역에 대해 공부를 하려는 후학들에게도 가치있는 활동을 했다고 생각을 한다.

이경서선생은 우리나라가 분단되어 북한지역에서 자라는 난초과 식물을 자유롭게 조사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아쉬움이라고 전문가로서의 소회(素懷)를 이야기한다.

 

이경서선생은 수십 년간 한라산에서 남한지방과 백두산까지 다니면서 난초과 식물을 찾아내고 사진에 담고 자료를 수집하는 활동을 하는 중에 제주방울란, 임계청닭의난초, 흰호설란, 탐라사철란, 키큰옥잠난초, 날개옥잠난초, 계우옥잠난초, 녹난초, 한라감자난초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난초과 식물 9종이나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경서선생이 처음으로 발견한 난초과 식물 중에는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난초과식물은 제주방울란, 탐라사철란, 날개옥잠난초, 녹난초, 한라감자난초 등 5종이 있다.

제주에서만 자생을 하는 5종의 난초과 식물은 자생지가 한정되고 개체수가 너무 적어서 찾아 보기도 어렵지만 그나마 있는 개체수들은 난초과 식물이나 희귀식물에 대한 물욕으로 인해서 도채가 너무 많이 이루어져서 자생지 현장에서 하나 둘 사라져 지난해에는 분명이 있던 난초과 식물들이 올해 다시 찾아가 보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안타까움을 많이 안겨 주는 식물들이다.

이 중에서 날개옥잠난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날개옥잠난초는 난초과 나리난초속에 속하는 식물이다.

나리난초과에는 계우옥잠난초, 나나벌이난초, 나리난초, 날개옥잠난초, 옥잠난초, 참나리난초, 큰꽃옥잠난초, 키다리난초, 한라옥잠난초, 흑난초가 있다.

날개옥잠난초를 살펴보면 나리난초와 옥잠난초의 모습에서 비슷한 점들을 발견할 수가 있다.

날개옥잠난초의 식물체는 옥잠난초를 많이 닮았으나 꽃모양이나 곷색은 나리난초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날개옥잠난초.

날개옥잠난초는 난초과 나리난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 자생란이면서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제주 특산종이다.

 

꽃모습이 난형(卵形)이면서 날개처럼 펼쳐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보라옥잠난초라고도 한다.

해발 600m~900m 사이의 물 빠짐이 좋고 토양 비옥도가 높은 반그늘 혹은 음지의 숲속에서 자란다.

꽃은 연한 녹색 바탕에 자줏빛이 도는 꽃이 6월에 피고 꽃줄기는 10m ~ 20cm정도 이고 능선 윗부분에 좁은 날개가 있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가운데 부분이 아래로 드리워 젖혀지고 약간 뾰족하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지난해 줄기 옆에서 나오는데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잔주름이 많이 있다.

줄기는 녹색으로 마른 잎자루로 싸여 10m ~ 20cm정도 자란다.

열매는 8~9월경에 익는데 곧추서고 길이는 1cm정도이며 삭과(蒴果)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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