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읍,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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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읍,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견..
  • 고현준
  • 승인 2021.05.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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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정밀예찰 과정서 포획…전국 집중 예찰 및 빠른 방제 추진 강화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갉아먹어 피해가 발생한 옥수수

 

제주 한림읍 옥수수 재배지에 설치된 포획장치(페로몬 트랩)에서 발견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수컷

 

제주시 한림읍 관내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돼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4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의 옥수수 재배지에서 새로운 식량작물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어른벌레)이 포획돼 이를 동정한 결과 올해 처음 비래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비래해충(飛來害蟲)은 바람을 타고 국내로 장거리 이동하는 해충을 말한다.

동정(同定)이란 어떤 생물을 도감이나 검색표 등에 의해 비교 검토하고 이미 밝혀진 분류군 중에서 그 위치를 결정하는 일을 말한다.

이들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은 지난 4월 24일 비래해충 예찰을 위해 설치한 곤충포획장치(성페로몬트랩)에 수컷 1개체가 포획됐으며, 국립농업과학원에서 4월 29일 분자마커를 이용해 정밀 동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4.30.기준)까지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발견된 곳과 주변 옥수수 재배지에서는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애벌레)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은 오는 6일, 7일 양일간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지역 농업기술센터 4곳과 제주 옥수수 재배지를 대상으로 합동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예찰 중 유충의 가해 흔적 발견 시 신속한 약제방제로 열대거세미나방의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옥수수 주요재배지 109개 시‧군의 326개 지점을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집중예찰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편 열대거세미나방은 아메리카 대륙 열대 및 아열대가 원산지인 해충으로 중국(2019.1.), 라오스‧베트남(2019.3.)을 거쳐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9년 6월 13일 제주(구좌읍)에서 첫 비래가 확인됐다.

확산경로는 아프리카(40여 개국, 2016) → 인도(2018.07.) → 스리랑카(2018.10.) → 방글라데시·태국·미얀마(2018.12.) → 중국(윈난 등 13개성, 2019.01) → 라오스·베트남(2019.03.) → 한국(2019. 6. 13. 제주)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5월 7일 제주 한림읍에서 첫 비래가 확인되었으며, 이후 전국 39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나 각 지역 농촌진흥기관의 빠른 방제로 피해주율(피해를 입은 작물의 비율)은 2.9% 이하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정화 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낳은 알이 5월 초‧중순 무렵부터 산발적으로 부화해 5월 중‧하순에 작물피해가 예상되므로 옥수수 재배농가는 발견 즉시 발생신고 후 적용약제로 빠른 방제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내 옥수수 재배면적(2020년)은 300헥타르(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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