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참꽃나무가 펼친 5월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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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참꽃나무가 펼친 5월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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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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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참꽃나무가 펼친 5월의 풍경

       
       

 

수생식물원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붉은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참꽃나무 꽃이 활짝 피어 한창 고움을 과시하고 있더군요.

주변에서 새로이 잎을 펼치는 나무들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곱습니다.

 

 

꽃물결을 지나 수생식물원으로 들어서는데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물가 바위 위에 서 있다가 저와 눈이 딱 마주쳤지요.

새는 놀라지 않은 척 슬며시 고개를 돌리더니만 뒤뚱거리며 반대편으로 이동을 하더군요.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더니만 눈 깜짝할 사이 연못으로 첨벙 뛰어들었지요.

그런데 있는지도 몰랐던 새 한 마리가 빠르게 그 새의 곁으로 쫓아 날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새들은 연못 반대편으로 이동을 해버렸지요.

 

 

짧은 소동 끝에 고요해진 연못을 둘러보니 물 위에는 어느새 수련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이동을 했더니 피신을 했던 새들이 섬 가장자리 끝에서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쉬고 있더군요.

그 너머로 보이는 참꽃나무들이 수면에 비친 그림자가 참 고왔습니다.

 

 

물론 한라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 또한 고왔지요.

 

 

참꽃나무는 제주도 한라산에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입니다.

꽃은 5-6월에 잎과 함께 피어나지요.

 

 

꽃의 빛깔이 진달래나 철쭉에 비해 붉은 편이고, 키도 크게 자라 강인한 느낌을 풍깁니다.

 

 

이렇듯 참꽃나무가 꽃 피우는 모습은 예전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왔던 제주사람들과 닮았습니다.

 

 

참꽃나무 너머로 꽃그늘 곁으로 다가가 쉼을 청하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그렇게 평상에 앉아 봄을 즐기다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꽃나무 꽃이 5월의 문을 흥겹게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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