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고삼(苦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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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고삼(苦蔘)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1.05.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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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고삼(苦蔘)

 

 

사람들에게 ‘고삼’이라는 말을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고등학교 3학년의 학생, 또는 고등학교 3학년”을 연상한다.

고삼(高三)은 젊은 사람의 일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가정에 입시를 앞둔 고삼(高三) 학생이 있는 집안에는 온 식구들도 모두 고삼병(高三病)에 걸린다는 말이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다.

들꽃들 중에 고삼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다.

들꽃에서의 고삼은 고등학교 3학년을 가리키는 고삼(高三)과 발음은 같지만 식물의 이름이다.

 

고삼(苦蔘)은 다른 이름으로는 ‘도둑놈의 지팡이’라고도 부르는 식물이다.

고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이 식물이 몹시 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도둑놈의 지팡이’이라고도 하는데 이 식물의 뿌리 모양이 굵고 울퉁불퉁하게 생겼는데 거기다가 흉측(凶測)하게 구부러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너삼, 넓은잎능암, 느삼, 뱀의정자나무 등으로도 불리우는 식물이다.

한방(韓方)에서는 이 식물의 뿌리를 말린 것을 고삼(苦蔘)이라고 부르는데 맛은 쓰지만 인삼과 같은 효능이 있어서 소화불량, 신경통, 간염, 황달, 말라리아. 하혈, 치질 등을 치료할 때 처방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줄기나 잎을 달여서 구더기를 없애는 살충제로 쓰기도 한다.

 

올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1월 24일 지황(地黃), 고삼(苦蔘), 백출(白朮), 단삼(丹蔘), 더덕, 도라지, 독활(獨活), 둥굴레, 오미자(五味子), 작약(芍藥), 하수오(何首烏) 등 약용작물 종자(種子) 33품목 254kg, 종묘(種苗) 22만 9천주, 종근(種根 : 씨뿌리) 약 12톤을 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국가가 주관하는 협의체를 통해 약용작물 육성 품종을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국산 품종의 점유율 향상에 기여하고 국산 약용작물 종자 공급이 확대돼 ‘나고야의정서’ 발효 등에 따른 우리나라의 피해를 줄이고 수입 작물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으로 2010년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192개 당사국 정부 대표와 관련 국제기구, 국제민간단체 대표 등 1만 6000여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려서 만든 국제협약이다.

 

이 총회에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누구와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가는 그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에 사전 통보와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유전자원의 이용으로 발생한 금전적, 비금전적 이익은 상호 합의된 계약조건에 따라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10만여 종의 국내 생물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자원 이용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나고야의정서에 대비하고 있다.

고삼.

고삼은 콩과 고삼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약재로는 매우 쓰나 인삼과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말이다.

 

우리나라 양지 바른 풀밭 어디에서나 자라는 자생종이다.

꽃은 6∼8월경에 나비 모양의 연한 노란색 꽃이 줄기와 가지 끝의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들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핀다.

꽃받침은 통처럼 생겼는데 끝부분이 5갈래로 갈라지고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30~40여개정도의 작은 잎이 홀수깃꼴겹잎으로 달리며 모양은 긴 타원형 또는 긴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줄기는 곧고 1m 정도 자라며 처음 나올 때는 검은 빛이 돌다가 나중에는 녹색이 된다.

열매는 가을에 달리는데 꼬투리 안에 5개 정도의 씨들이 들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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