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바타, 그 놀라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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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바타, 그 놀라움의 세계
  • 고창균
  • 승인 2010.01.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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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균(㈔제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고창균(㈔제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인간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표현의 한계는 또한 과연 어디까지인가. 이는 최근 개봉한 영화 '아바타'를 관람하는 내내 누구나 가져 봄직한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영화를 통해 보여지는 놀라움이란 관객들의 기대와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설정과 표현일 때 그 전달력이 배가 된다.

지구에서 수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판도라의 행성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상황 설정은 스토리 자체도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숨이 멎을 것 같은 아름다움과 환상적인 화면은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2시간 40분 동안 환타지 세계를 경험하는 듯 한 착각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아바타'의 놀라움은 영화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 매일 새롭게 갈아 치우는 흥행기록은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속도감이 더해지고 있다.

최첨단 기술과 과학이 동원된 영화 '아바타'는 가상의 캐릭터가 배우의 연기만을 재현하는 종래의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배우의 연기와 감정까지 되살리는 이모션 캡쳐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적용시킴으로서 제임스 카메런 감독의 연출이 21세기 영화의 새로운 신기원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아바타'의 흥행 수입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는 카메런 감독의 전작(前作) '타이타닉'을 능가하는 수준이어서 '아바타'는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필자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것은 신화와 전설의 섬인 제주의 이야기를 이러한 기술과 접목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었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연출력에 의해 만들어진 영상콘텐츠는 그 성공 여부에 따라 한 나라의 산업구조와 경제 수준을 바꿔 놓을 수 있다. 제주의 경우 다행스러운 것은 제주적인 영상콘텐츠 개발을 위한 시나리오 발굴사업은 제주에서의 신산업에 대한 백년대계(百年大計)를 내다볼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에 상당히 다행 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들의 상상력이 여기에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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