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어느 코로나 환자의 감염과 치료 후 상황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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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어느 코로나 환자의 감염과 치료 후 상황 들어보니..
  • 고현준
  • 승인 2021.05.23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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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15일간 입원해 치료..X레이 찍으면 폐에 하얀 부분 나타나

 

몇 달 전 한 선배가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두들 무척 걱정했는데 며칠 전 건강한 모습으로 후배 결혼식장에서 만나 그동안의 경과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먼저, “처음 코로나에 감염된 원인은 한 사우나에 다니는 직원이었다”고 한다.

“이 사우나에 목욕을 다니던 직원 하나가 5층 건물 전체를 코로나로 병들게 했었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입원해 있었는지를 묻자 “병원에서 15일간 입원해 치료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폐가 상해 3분의 1 정도가 X레이를 찍으면 하얗게 나온다”며 “완전히 나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좋은 점 하나는 몸에 자동으로 면역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한다.

치료후 몸 상태를 물었다.

“생활에 불편함은 없으나 예전과 똑 같을 수 없다”는 점이 큰 아쉬움이라는 얘기였다.

음악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그 선배는 “악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며 “호흡이 덜 들어가는 작은 악기로 바꾸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그리고 “치료하는 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돈도 조금 받았다”며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생전에 못 볼 줄(?) 알았는데 다행”이라며 농담을 전하자 “그래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음으로 화답해 줬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코로나가 다녀갔다는 소문 때문인지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2개 층을 쓰던 사업장을 하나로 줄이고 사업도 대폭 축소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와 함께 사업부진 등 이중고통을 겪는 중이라고 한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중이지만 이 선배의 경우처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도 치료가 된다는 점은 다행이었다.

선배와 헤어지면서 “서귀포 휴양림에서는 건강을 위한 호흡법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가서 호흡을 통한 치유방법도 한번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는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사실 코로나를 비롯한 많은 질병들은 인간들이 저지르는 환경파괴의 원인이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인간들의 행태가 만드는 자연의 복수이고 역습이라는 것이다.

개발을 위해 남벌하는 탐욕스런 인간들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선량한 주민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불합리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제주도의 경우도 그렇지만, 지금처럼 천혜의 계곡을 마구 파괴하고 숲을 마음대로 없애면서 개발만을 추구하도록 놓아 둘 경우 우리가 맞닥뜨릴 결과는 전염병의 창궐일 수 밖에 없다.

그때, 우리가 그때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일까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지는 것은 우리의 평화로운 삶도 함께 사라지는 것과 같다.

궁금했던 한 코로나 환자의 치료경과와 그 후의 변화된 그의 삶을 보면서 제주환경을 더 소중히 해야 한다는 다짐이 더 생겼다.

코로나는 예방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마스크 착용과 함께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방역지침을 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서로 모두를 위해 백신도 기회가 되면 맞아야 할 것 같다.

코로나 감염과 확산은 사실 한 사람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도 있다.

철저한 손 씻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일들만 잘 해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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