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30일은 날씨가 맑아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이었다.
제주올레 9코스를 걷는데..
올레길에는 친구, 부부, 동료, 혼자 등 각각 다른 모습을 한 올레꾼들로 가득 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이날, 대평포구에서 박수기정을 지나 가파른 월라봉을 오르는 동안 눈앞에 펼쳐진 산방산의 모습이 단연 돋보이는 순간이 몇 번 있었다.
구름모자를 쓴 산방산이 마치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처럼 보였던 것이다.
월라봉을 빙 돌아 내려오는 동안 산방산은 여러 번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안덕계곡을 지나 9코스 종점인 화순금모레해변에 도착할 때 까지도 이런 신령스런 모습은 계속 됐다.
같이 걷던 올레꾼들로부터도 탄성이 계속 됐다.
기자도 산방산이 모습을 달리 할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날 산방산이 보여준 신비하기만 한 구름모자를 쓴 여러 얼굴을 사진에 담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