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민의 저버린 제주도의회의 결정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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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민의 저버린 제주도의회의 결정을 규탄한다!"
  • 고현준
  • 승인 2021.06.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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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성명 “도시공원 민간특례 제주도의회 대거 찬성, 사실상 도정견제 포기”
오등봉공원 아파트 예정부지(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오등봉공원 아파트 예정부지(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도민의 민의를 저버린 제주도의회의 결정을 규탄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민선·문상빈)은 9일 성명을 발표하고 “제주도의회는 오늘 도시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찬성 31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원안 가결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숱한 문제제기와 각종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결정으로 도심권 난개발과 그에 따른 생활환경 악화의 포문을 제주도의회가 열고 말았다”고 언급한 성명은 이는 “민의의 전당이자 난개발을 막는 최후의 보루인 제주도의회가 제주도정의 폭주를 막아내지 못하고 견제의 역할을 포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특히 당장에 닥칠 하수처리와 상수공급은 어떻게 할 것이며, 심각한 교통체증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고 또한 “심각한 환경파괴에 직면하게 될 오등봉공원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청사진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인지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개탄했다.

“게다가 부동산과열과 투기문제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제주도의회가 도민의 삶의 질 추락을 외면한 결정을 내린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한 성명은 “더 큰 문제는 제주도의회가 동의한다 하더라도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진지동굴(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진지동굴(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성명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상황으로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협의내용 보완 등을 요구할 경우 사업 추진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사정에 대해서 제주도의회가 과연 이해를 하고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인지 의문”이라며 “더군다나 지난해 4월 국토부가 ‘도시공원부지에서 개발행위 특례에 관한 지침 일부개정’을 훈령으로 발표하며 개발압력이 높은 민간공원개발특례 사업지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완료 및 공원계획결정 고시가 도시공원 일몰이전까지 진행되지 못할 경우, 각 지자체장은 △보전녹지 지정이나 △경관지구로의 변경을 검토하라는 것으로 사실상 해당 공원을 보전하고 사업을 전면재검토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사업 강행으로 도시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주관하는 국토부의 훈령까지 나 몰라라하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번 결정으로 제주도의회가 얼마나 환경현안을 가볍게 취급하고 있는지, 난개발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지 명확해졌다”고 우려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숲을 밀어가며 대규모 토건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관대한 무책임한 정치인들에게 우리는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업 추진의 절차적 문제를 따져 법적 대응에도 나설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애개소(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애개소(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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