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과거 동관음사라는 사찰, 폐사..평대리 절터
상태바
[향토문화] 과거 동관음사라는 사찰, 폐사..평대리 절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7.26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동산 바로 아래 경작지 일대가 사찰 터로 알려진 곳이다.

평대리 절터

 

坪岱里寺址(Archaeological Site)
유형 ; 불교유적/터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755
시대 ; 고려/고려전기

평대리_절터

 


평대리 사무소에서 마주 보이는 맞은편 오르막길이 바로 절동산이라 불리는 곳인데, 지금은 절동산 가운데로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그 지형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곳은 그리 높지 않지 않지만 약간 구릉져 있는 형태로 예로부터 절이 있었다 하여 절동산으로 불렸다. 일주 도로변에 있는 평대리 사무소 바로 앞에서 우회전하여 올라가는 길이 바로 절동산이다.

빌레왓이었으나 지금은 가운데로 도로가 개설되어 동산이라 보기 어려운 면도 있다. 이 절동산 바로 아래 경작지 일대가 사찰 터로 알려진 곳이다.


평대리사지는 이 절동산 바로 아래 일주 도로와 접한 경작지 일대를 말한다. 이곳에 과거 동관음사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폐사되었다.

그러다가 1930년 말 제주시 한라산 관음사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김명화가 승려 화산과 함께 이곳 절동산 아래에 천양사(天陽寺)라는 사찰을 창건하였다. 이 절동산에서는 많은 기와편이 발견되었다.


천양사는 1964년 이곳에서 약 300m 떨어진 평대리 중동으로 옮겨 성림사라 이름 지었다. 이곳 일대 주변 돌담과 나무 밑에서 다수의 기와편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 경작지 아래편 일주 도로를 낀 밭들에서도 토기편과 기와편이 많이 발견되었다.


과거 이 사찰에서는 평대리 해안에 있는 감수라는 용천수를 절물로 사용하였다. 현재도 이 물을 감수물통이라 하는데, 이 물은 승려들이 파놓은 것으로 감로수(甘露水)라는 불교 명칭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이 '감로수'는 마을에서 정비하여 잘 보존되고 있다.


또한 이 감수물통이 있는 평대리 아랫마을에는 마을 사람들이 절터라고 일컫는 곳이 있다. 현재 이곳에는 보문사라는 사찰이 들어서 있다. 보문사는 1948년 한생길이 창건한 사찰이다. 이 보문사 정문 바로 옆 경작지가 절왓터라 불리는 곳이다.


평대리 2015번지에 해당하는 이 일대에서는 적갈색 경질 기와편과 자기편, 그리고 다듬은 돌들이 발견되었다. 과거에는 보문사 경내에도 우물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매립되었다.


평대리사지에는 다량의 무문 암키와가 수습되고 있다. 기와의 등문양은 2차 정면에 의해 지워진 것으로 판단된다. 기와의 색조는 회청색이다. 이와 함께 청자와 백자, 도기도 출토되었다.

유약이나 구연의 특징으로 보아 11세기에서 12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의 백자편도 수습되었다.


구좌 지역의 불교 유적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조사되지 않고 있다. 평대리 두 곳의 사지를 깊이 있게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집필자 오성)
《작성 12011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