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천 간이하수처리장 공사 방해 시 손해배상 청구로 주민 '겁박'..시대착오적 행정 '자행'”
상태바
“화북천 간이하수처리장 공사 방해 시 손해배상 청구로 주민 '겁박'..시대착오적 행정 '자행'”
  • 김태홍
  • 승인 2021.07.27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곤을마을 . 제주참여연대, “주민을 속이고 진행되는 공사, 제주도의회가 막아달라”호소

화북하수중계펌프장으로 인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바다로 방류되는 하수로 인해 아름답던 곤을동 앞바다는 썩고 있다며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와 (사)제주참여환경연대(대표 홍영철)는 2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을 속이고 진행되는 화북천 간이하수처리장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4.3의 아픔을 가슴에 담고 살고 있는 잃어버린 마을, 우리 화북동 곤을마을 사람들은 제주도의회에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며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빗물에 섞여 하천에 방류되는 담배꽁초 등을 처리하는 시설이라고 주민을 속이고, 빗물과 하수가 섞인 하수처리시설을 지으려 하고 있다. 제주도민을 대변해 제주도정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해당 공사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화북동 곤을마을 사람들은 지난 30년간 화북천 본류를 완전히 막으며 지어진 화북하수중계펌프장으로 인해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왔다”며 “화북천 본류를 매립해 지은 해당 시설로 인해 조금만 비가 많이 오면 상습적 물난리를 겪었고,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바다로 방류되는 하수로 인해 아름답던 곤을동 앞바다는 썩어 버렸다”말하고 “시시때때로 달려드는 악취로 인한 고통도 참아 견딜 수밖에 없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이런 주민들의 고통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빗물처리시설이라고 속이고 화북하수중계펌프장 옆에 추가로 하수처리시설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2만 4천명이 넘는 화북동 주민 중에 단 60여 명을 모아놓은 채 하수처리시설을 빗물처리시설이라 속인 것도 모자라, 표결도 하지 않은 절차를 근거로 주민들이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들은 “공사를 방해할 시에는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주민을 겁박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행정을 자행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빗물처리시설이라고 주민들을 속이고 빗물과 하수가 섞이는 합류식 하수관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만들고 있다”며“그런데,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미 2015년 149억을 들여서 화북중계펌프장으로 들어오는 빗물과 하수가 합쳐지는 합류식 하수관을 분리하기 위한 공사를 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하수와 빗물이 분리되지 않아 시설을 하겠다는 것은 행정의 과오를 덮고 모든 고통을 주민에게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화북동 주민들은 폭압적으로 진행되는 화북천 간이하수처리시설 공사를 중단함은 물론 행정이 주민들에게 모든 정보를 밝히고, 주민 의사를 물은 후 공사 진행을 결정하기를 바란다”며 “이런 뜻에서 화북동민 885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의회가 우리 주민들의 간곡한 호소를 받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의 일방적 공사를 멈추어주고 제대로 주민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좌남수 제주도의장에 재출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