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복권기금으로 초고령사회 대비 인프라를 탄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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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복권기금으로 초고령사회 대비 인프라를 탄탄하게
  • 오희경
  • 승인 2021.07.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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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경 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오희경 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오희경 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동네 골목길에 자그마한 꽃가게가 있다. 가게는 늘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해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은 규모에도 찾는 손님이 제법 있다.

꽃도 사고 행운도 사러 오는 이들로 작은 가게가 북적이는 곳이다. 주말에는 더더욱 붐빈다. 복권이 꽃보다 인기 좋은 모양이다. 복권은 국가,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특정한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판매하는 당첨금이 따르는 표이다.

동양에서는 복권이 기원전 100년경 진나라 시기 만리장성 건립 등 국방비를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서양에서는 로마의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BC 63년~AD 14년)가 로마 화재 후 그 복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연회에서 복권을 팔았다고 한다. 16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국가재정 확보를 위해 복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1530년대 이탈리아의 피렌체 지방에서 세계 최초로 '로토(Lotto)'라고 불리는 복권이 나와 오늘날 복권의 시초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4월 ‘복권 및 복권기금법’을 제정하였다. 복권기금법은 ‘복권의 발행ㆍ관리 및 판매에 관한 사항을 정하여 복권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복권수익금의 합리적 배분과 투명한 사용을 통하여 국민의 복지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복권위원회의 2020년 사업 집행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녀잠수질병 진료비 지원(제주),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권 지원 등 자치단체 사업을 비롯하여, 매입임대주택사업, 요보호아동 그룹홈지원, 창업지원과 문화재 돌봄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1조 5천억원 이상이 쓰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서귀포시는 `21년 69억원의 복권기금을 투입하여 그 동한 산재되어 있던 어르신 권익보호와 돌봄서비스, 일자리 상담과 교육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서귀포시 노인인구는 19.74%로 올해가 가기 전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 이상)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서귀포시가 전국 최초로 일자리와 권익보호, 돌봄서비스가 한곳에서 제공되는 탄탄한 노인복지 인프라의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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