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못 들어가는 천연기념물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몰래 들어가 캠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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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못 들어가는 천연기념물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몰래 들어가 캠핑을(?)..
  • 고현준
  • 승인 2021.08.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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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연문화재돌봄센터, ‘천연기념물 토끼섬 문주란 자생지’ 정기 모니터링 실시..주민들 봉사단체와 수시로 쓰레기 치워

 

그동안 해안쓰레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천연기념물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알려진 바로는 토끼섬으로 몰래 들어간 캠핑족이  쓰레기를 버리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이곳 토끼섬에 들어오는 해양쓰레기는 그동안 주민들이 봉사단체와 함께  수시로 청소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에만 해도 해양쓰레기가 전부 치워져 깨끗했지만, 지난 5일 모니터링을 해 본 결과 일부  생활쓰레기가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서 무단출입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 제주자연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강영제)는 6일  이 토끼섬에 대한 모니터링 내용을 전하면서 "이곳 토끼섬은 사람들이 출입할 수 없는 곳임에도 어떻게 토끼섬으로 들어가는 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  "‘천연기념물인 토끼섬 문주란 자생지’의 해안쓰레기 문제는 마을 주민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예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센터는 이날 "모니터링은 드론을 활용하여 토끼섬 문주란 및 주변 현장의 자료 사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토끼섬에는 소량의 해양쓰레기가 발견되고 있고, 문주란의 생육상태 또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안쓰레기 상태를 파악한 후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세계유산본부와 협력하여 대대적인 청소 작업 등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토끼섬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문주란 자생지로서 기후분포의 북쪽 한계 지역이기 때문에 학술연구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진 문화재돌보미는 “여름 관광철을 맞아 숲, 바다 곳곳에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버리는 것은 쉽지만 훼손된 문화재와 환경을 회복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고 “도민은 물론 제주에 다녀가는 모든 분들이 함께 자연을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캠핑족이 몰래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이곳 토끼섬 무단출입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한 강력한 출입금지 등 천연기념물 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자연문화재돌봄센터는 2020년 1월부터 제주도의 천연기념물, 명승, 시도기념물을 비롯한 동굴, 노거수 등 274개소의 자연문화재를 대상으로 돌봄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리대상 문화재에 대해 정기 모니터링과 전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전문 모니터링 시에는 주변 토양의 습도, 산도, 경도 등을 측정하고, 육안 점검, 엽록소 측정 등을 통해 수목 활력도를 점검하며, 주변 생물 점검 및 병충해 발생 등의 환경 변화를 살핀다. 제주자연문화재돌봄센터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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