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제주에서 발견된 신종식물..까치수염(탐라까치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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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제주에서 발견된 신종식물..까치수염(탐라까치수염)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1.08.09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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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까치수염(탐라까치수염)

 

 

제주도에서 새로 발견된 식물 중 ‘탐라까치수염’으로 명명된 신종식물이 있다.

이 식물은 현재까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식물로 판명된 앵초과 참좁쌀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이 신종식물은 2007년 ㈜제마유부설연구소(태경환소장)가 “제주도내 자생생물 조사, 발굴 연구” 사업에 참여해 식물 자원을 조사하다 발견한 후 3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 식물의 생육지 현황 및 종 실체에 대한 기본 자료를 조사했고 그 후 학회에 보고한 식물로 2010년 한국식물분류학회 심사를 통과한 신종식물이다.

처음 발견한 장소가 제주도 서귀포시 돈내코 일원인데 그 후 제주시 쪽에서도 아주 작은 개체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식물이다.

 

지난 해 ‘탐라까치수염’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자생종(自生種)으로 인정되어 2020년 5월 21일 ‘탐라까치수염’이라는 식물명으로 국가표준식물목록(國家標準植物目錄)에 정식으로 등재되었다.

‘탐라까치수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식물은 앵초과 참좁쌀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키가 50㎝ 내외정도이고 곧추서서 자라며 ‘까치수염’과 다르게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속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잎이 한 마디에 3장씩 돌려나기(輪生)하고 흰색 꽃이 좁쌀처럼 많이 피는 것이 특징인데 6∼8월경에 핀다.

㈜제마유부설연구소 태경환소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생물종에서 신종 또는 미기록종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참고로 신종(新種)이란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돼 학계에 보고된 생물종을 말하고 국내 미기록종은 국외에서는 발견된 적이 있으나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발견 된 생물종을 말한다.

여름이 무르익어 갈 무렵 산이나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큰 붓끝처럼 휘어진 꽃대에 하얀 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별 모양의 작고 하얀 꽃들은 아래쪽에서부터 촘촘하게 피어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위로 갈수록 개꼬리처럼 작아지면서 꼬부라져 꽃이 핀다.

꽃대가 한 쪽으로 구부러지면서 꽃이 피는데 까치의 목 부분에 나있는 하얀 깃털이 수염을 닮았다고 생각하고 꽃이 핀 모양 때문에 ‘까치수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꽃말은 ‘잠든 별 또는 동심’이라고 하는데 이는 다닥다닥 붙은 하얀 꽃들이 머리를 맞대고 잠든 아가들 모습처럼 보여서 지어진 꽃말인 것 같다.

 

이 꽃은 여러 개체가 무리를 지어서 피는데 이는 땅 속 줄기가 옆으로 퍼지면서 번식을 하기 때문이다.

까치수염(탐라까치수염).

까치수염(탐라까치수염)은 앵초과 참좁쌀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이 필 때 모습이 까치의 등에 난 하얀 깃털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까치수영, 꽃꼬리풀, 개꼬리풀로 불리 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데 습기가 많고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번식력이 강해서 조건이 맞으면 땅속줄기가 계속 뻗어서 한 지역이 모두 ‘까치수염’으로 뒤 덮이기도 한다.

꽃은 흰색으로 6-8월에 원줄기 끝에 꼬리처럼 옆으로 굽은 꽃차례에 한쪽 방향으로 밀집하여 순차적으로 핀다.

꽃받침 잎은 좁은 달걀꼴인 타원형으로 끝이 뭉툭하고 좁으며 꽃받침보다 4배 정도 길다.

잎은 어긋나면서 모여나기를 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면서 차츰 좁아져 밑쪽은 잎자루처럼 되지만 잎자루는 없으며 뒷면에는 털과 내선점이 있고 표면에도 털이 나 있다.

줄기는 1m정도 까지 자라는데 땅속줄기가 넓게 퍼지고 원기둥 모양인 줄기의 끝부분에는 붉은빛이 돌고 풀 전체에는 부드러운 털이 밀생하며 가지를 친다.

열매는 9월에 익는데 둥글며 적갈색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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